세상만평

南海서 21명 탄 낚싯배 전복… 3명만 구조

덕 산 2015. 9. 7. 16:01

 

 

 

 

 

 

 

 

 

제주=오재용 기자 제주=이민석 기자

입력 : 2015.09.07 03:00 | 수정 : 2015.09.07 10:04

 

추자도 인근, 10명 사망·8명 실종 "기상악화 높은 파도에 사고난듯"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21(제주 해양경비안전본부 추정)이 탄 낚싯배가

뒤집혀 10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625분쯤 추자도 남쪽 무인도인 섬생이섬 남쪽 1.1해상에서

전날 저녁 실종된 낚싯배 '돌고래호(9.77t)'가 전복된 것을 인근을 지나던

어선이 발견해 뒤집힌 배 위에 있던 김모(47·부산), 박모(38·경남), 이모(49·부산)씨 등 3명을 구조했다.

이들은 해양경비안전본부(약칭 해경) 헬기로 제주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해경은 인근 해상과 섬 주변, 양식장 등지에서 6일 오후 6시까지

10명의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은 인근에서 실종된 8명의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낚시 어선 돌고래호는 5일 오후 725분쯤 선장과 안내원, 승객 19명 등 21명을 태우고

제주 추자도 신양항을 출발해 오후 10시쯤 전남 해남군 북평면 남성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돌고래호는 출항 직후인 오후 744분 추자도 예초리 북동쪽 500m 해상에서

마지막 교신이 이뤄지고 나서 연락이 끊겼다.

 

함께 출항했던 같은 회사 소속의 '돌고래 1(5.16t)' 선장 정모씨는

"당시 기상 악화로 운항이 어렵다고 판단해 추자항으로 회항하면서 돌고래호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잠깐만'이라는 짧은 대답 이후 전화 연결이 끊겨 오후 840분쯤 해경 추자안전센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해경은 사고 원인에 대해 배가 물속 밧줄 등에 걸리고 나서 높은 파도에 뒤집혔을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생존자들은 "기상이 나쁜 상황에서 출항해 이동하다 배의 시동이 꺼지면서

선장이 밖으로 나가라고 했고, 당시 파도가 높았는데 갑자기 '' 하는 소리가 난 후 배가 기울었다"고 말했다.

- 출 처 : 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