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시인님 글방

호 수 / 淸草 배창호

덕 산 2015. 4. 27. 13:57

 

 

 

 

 

 

 

호 수 

     - 淸草 배창호 -

 

 

물안개 아스라히

새벽을 깨울 때면

희뿌옇게 밝아오는 정갈한 아름다움을

바라볼 수 있는 서늘한 아침이기에

허기진 마음은 무한을 갈구하지만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듯

몰입할 수 있음에

의미를 두듯이

오늘을 태우는 놀은

무심히도 아름답더라!

보라,

시공을 넘나듦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귀 기울이는 이 고요한

그리움 저민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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