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시인님 글방

초록別曲 / 淸草 배창호

덕 산 2015. 4. 20. 11:53

 

 

 

 

 

 

 

초록別曲 

         - 淸草 배창호 -

 

 

잿빛 구름에 바람만 일어도

행여 님이 오시려나

하마하마 눈이 먼 기다림은

거북등처럼 까칠한 마음이 되었는데

님은 알고나 있으려나

하시라도 하는데 기척도 들리지 않으니

 

기다림에도 때가 있다는

님의 사분사분한 초록 별곡別曲으로

새벽녘 은구슬이 되었다

봄은 화색을 풀어

님의 체취마다 생동이 일어도

내 안에 또 하나 희비喜悲가 내린다. 봄비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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