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別曲
- 淸草 배창호 -
잿빛 구름에 바람만 일어도
행여 님이 오시려나
하마하마 눈이 먼 기다림은
거북등처럼 까칠한 마음이 되었는데
님은 알고나 있으려나
하시라도 하는데 기척도 들리지 않으니
기다림에도 때가 있다는
님의 사분사분한 초록 별곡別曲으로
새벽녘 은구슬이 되었다
봄은 화색을 풀어
님의 체취마다 생동이 일어도
내 안에 또 하나 희비喜悲가 내린다. 봄비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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