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초여름 같은 주말

덕 산 2015. 4. 26. 14:15

 

 

 

 

 

 

한 낮 기온이 초여름 날씨다.

조금 움직이면 땀이 흐른다.

때 이른 더위가 갑자기 찿아오니 젊은이들 중 반팔차림도 보인다.

 

딸내미가 점심식사 같이하자고 연락이 와서 마나님과 같이 갔다.

사위와 딸내미도 반팔차림이고 손주는 긴 옷을 입었다.

세살박이 손주는 만날 때마다 언어구사 능력이 매우 빠르게 발전한다.

자기 생각을 제법 적절한 언어로 표현해서 귀여운 웃음을 선사한다.

 

오리음식 전문식당인데 황토구이다.

음식이 식당마다 거기서 거기다. 뭔가 특별한 맛을 원하지만

기대만큼 맛은 따라주지 않았다.

음식의 맛 보다는 냇가에 위치해서 주변경관이 마음에 든다.

 

손주 녀석이 맛있게 먹어주니 그냥 만족할 수 밖에....

녀석이 먹고 싶은 반찬을 말로 표현하니 그 모습이 더 귀엽다.

 

막걸리 두 잔에 얼굴은 홍조되고....

식사 후 딸내미네 집에서 좀 쉬고 오려고 들렸더니...

외 손주 녀석이 외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손님 대접하는지 장난감이며

책을 가져와 같이 놀아 달라 주문하니...

마나님은 순주가 귀여워 입을 다물질 못한다.

 

집에 오는 길 재래시장에서 고추모, 가지모, 도마도 모종을

구입해서 심었다. 초여름 같은 기온이라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빠르게 심었지만 이런 날씨가 지속된다면 냉해는 없으리라 생각된다.

 

 

 

 

 

 

약 3주 전 재직 시 모셨던 상사분께서 만나자는 연락이 있었으나

이런저런 일들로 시간 만들지 못했는데 오늘 낮 시간에 시간을 만들어

민물매운탕 전문식당에서 식사했다.

년 회원이 되어 골프연습장에 다니셔서 그곳으로 찿아 갔다.

 

연세가 있으시지만 항상 건강을 유지하시며 항상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퇴직 후 여러 해가 지났지만 잊지 않으시고

이따금 전화를 해주셔서 오히려 내가 죄송하다.

 

점심식사 때 먹은 막걸 리가 아직 취기가 남아있는 상태인데

주머니에 카메라가 있으니... 아름다운 대상물을 보고 그냥 오기가 서운하다.

몇 카드 만 찍는 다는 게 70여 카트나 된다.

 

수종마다 돋아 나온 잎의 색깔이 다소 다르지만 모두 다 연두빛이다.

꽃 보다 연두빛 나뭇잎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구름한 점 없는 청명한 날씨...

엊그제 비가 내려 황사도 없는 아주 좋은 날이다.

모든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그런 날이다.

 

해질 무렵엔 빈 화분에 상추와 대파 씨를 뿌려야겠다.

옥상농사가 이제 제법 바쁘게 움직이게 한다.

 

며 칠 후면 오월이다.

연두 빛 산야가 더욱 더 짙은 색으로 변하겠지...

세월 참 빠르게 흐른다.

 

- 2015. 04.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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