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 잘라먹고 또 자란 조선부추 -
어제는 24절기 중 네번 째 절기인 춘분이다.
아침부터 기온이 무척 높아 옥상 농사준비를 해야 할 시기가 왔다.
옥상 여기저기에 고추심었던 화분들이 즐비한데
예전엔 옥상바닥에 흙과 퇴비, 비료를 삽으로 섞어서 숙성 시켰으나,
우레탄 공사 후 부터 행여 공사한 우레탄이 삽질하다 훼손할까 염려되어
바닥에 헌 비닐을 깔고 조심스럽게 흙과 퇴비, 비료를 섞을 계획을 세우고...
각목으로 동사하지 않도록 작은 공간에 대파와 상추를 월동시킨 것을
해체하고 한 곳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하는데
예전엔 프러스틱 커다란 화분도 쉽게 옮겼는데
한 두개 화분을 옮기고 나니 힘이들고 몸살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앞선다.
나이 든 탓일까 시작부터 일에 대해 겁부터 먹고 있으니...
- 모종을 구입해 심은지 1주일 된 상추 -
세입자 한 분이 약수터에 다니면서 끌고다니는
조그만 손수레(카트)를 빌려서 화분을 쉽게 옮기고
비닐을 덮어 숙성되도록 마무리했다.
기온이 높은 관계로 땀을 많이 흘려서 샤워했는데
샤워 후 회양목꽃을 카메라에 담기위해 서둘러 산책한게 원인으로
감기가 들었는지 밤 새 기침을 하고나니 목이아프고 콧물까지 흐른다.
일요일이라 병원은 어렵고 약국에서 약을 사다 복용해야겠다.
지난 주 모종을 사다 심은 상추는 뿌리를 내렸는지 잎이 제법 자랐고
부추는 한 번 잘라먹었는데 또 제법 자랐다.
월동한 대파는 영하의 날씨에 고사되었다가
요즘 기온이 올라가니 잎이 제법 자랐다.
- 작년 여름 심은 대파 -
벌써 옥상 농사가 시작되었다.
흙과 퇴비를 숙성시키는 시기가 다소 이르지만
예년에 약 1개월 정도로 숙성시키면 완숙되지 않아
고추모종이 고사되는 일이 있어
충분한 기간을 두고 숙성시키기 위해 좀 서둘렀다.
동파방지 위해 꽁꽁 묶어두었던 수도에 호스를 연결하고
모처럼 대파, 부추, 상추에 흠뻑 물을 뿌려주었다.
부추와 상추의 잎이 윤기가 돋고 나를 보고 웃고 있다.
- 2015. 03. 22. -
- 작년 11월에 심어 월동한 상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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