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다스림의 진리 / 법상스님
부모가 자식에 대해 기대가 많고,
꼭 그렇게 돼야만 한다는 고집이 클 때,
자식은 결코 다스려지지 않는다.
다스림을 강하게 받는 사람일수록
그 내면에서는 반발하려는 마음만 커질 뿐이다.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창의적으로 하도록 놓아주고 격려할 때,
더 큰 의미의 다스림을 받게 될 것이다.
물론 그냥 놓아둔다고해서
방임이나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다스리듯 타인을 다스리면 된다.
수행과 명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놓아버림(止)과 알아차림(觀),
다시 말해 멈춤과 비춤에 있다.
즉, 온갖 번뇌와 고집, 욕심과 편견들을 다 놓아버리고,
가만히 바라보며 관찰하는 것이 모든 수행의 핵심이다.
나를 다스리는 것처럼 상대를 다스릴 때에도
이 법칙은 적용된다.
내 안의 욕망과 집착을 다 놓아버리고
다만 가만히 비추어 보듯,
상대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마음,
내 마음대로 다스려 보겠다는 마음을 다 놓아버리고,
다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된다.
모든 사람은 그대로 다 부처요 신의 성품을 닮았다.
그들 안에는 뜨거운 용광로가 끓어오르고 있다.
각 개인의 무한한 잠재 능력을 끌어내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진정한 지도자요,
그것을 이끌어내도록 해주는 것이 참된 리더십이 아닐까.
나는 얼마나 사람들을 통제하려 들었는가.
내 뜻대로 되기만을 바라왔는가.
이제 그 무거운 마음을 놓아버리고
다만 따듯한 시선으로 인정하고
이해하는 시선으로 가만히 바라봐 주자.
마음을 비우고 따뜻한 시선으로 묵묵히 지켜보라.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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