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들뜨는 마음, 가라앉는 마음 / 법상스님

덕 산 2025. 8. 4. 06:26

 

 

 

 

들뜨는 마음, 가라앉는 마음 / 법상스님

 

우리네 마음을 가만 살펴보면

참 재미있는 일이 많기도 합니다.

한도 끝도 없이 변덕을 부리니 말입니다.

이 마음이란 놈은 참으로 정신없이  분주합니다.

들떠있고 그러다가 또 축 처지고 울다가

또 금세 다시 웃고 행복했다 괴로워하고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죽 끓듯 변하니 말입니다.

 

늘 들떠 있으면, 마음을 관할 수 없게 되며,

나를 놓치고 살기 쉽고,

또한 가벼워지기에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늘 처져 있으면 허무주의에 빠져

세상 모든 것이 우울해지거나,

마음이 너무 무거워 또한 일을 그르치기 쉽습니다.

 

그러니 수행자라면 늘 혼침과 도거,

이 양극단의 마음을 마땅히 경계할 노릇입니다.

실체가 없는 현상에 마음을 빼앗기는

어리석음을 경계할 일입니다.

 

하루 생활 가운데

얼마만큼 들뜨기와 가라앉기로

마음을 내몰고 있는가를 관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도, 여여하고 여일한 마음,

순일한 마음, 부처님 마음을 연습하시길 빕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