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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이야기 / 淸草배창호

억새이야기 / 淸草배창호간밤 초록의 생애에 하얗게 내린 찬 서리에 온 산천이 얼어붙었다유장할 줄만 알았던 시절 인연이 서릿바람에 내맡긴 하얀 면사포,가녀린 흐느낌이 슬프도록 그윽하다마음속에 쟁여둔 찬연한 만추晩秋도입동立冬 머리 앞에 내려놓는무량한 풍경을 펼친 처연한 사랑!텅 빈 충만이 상념에 묻힌다 해도강물은 뒤도 돌아보지 않는데겨울비 소리에 억새를 닮은 성성한 백발이촉촉이 적셔진 그리움 바람에 띄우듯이내 사위어 가는 생명의 불꽃이여!차마 지울 수 없는 얼굴이 있음을 알았어도이별은 만남을 위한 것이라 한다지만

대봉감

대봉감 감나무과 대봉감의 학명은Diospyros kaki var 이다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일대에서 생산되는 떫으나홍시가 되면 매우 달고 큰 감을 말한다 .하동군 악양면 일대는 기후가 온화하고 토질이 비옥하여대봉감의 재배 적지로 선택된 곳으로 ,대봉감의 시배지로 전해지고 있다 . 특히 악양 대봉감은 ‘과실의 왕은 감이요 ,감의 왕은 대봉 ’이라 하여 옛날부터임금님의 진상품으로 이름난 과일이다 .11 월경에 수확을 마치면 대봉감을 홍시 [연시 ]나 곶감으로 만든다 .감을 깎아 그늘에서 50~60 일 자연 건조시킨 뒤 다시햇볕에 10 일 정도 건조시키면 당도가 더욱 높고잘 생긴 곶감이 탄생된다 . 대봉감의 주성분은 당질 [포도당과 과당 ]이 15~16%이며 ,비타민 A, B 가 풍부하다 . 특..

아상의 감옥에서 벗어나라 / 법상스님

아상의 감옥에서 벗어나라 / 법상스님 마음이 삿되려고 할 때 그것을 따르지 말고,마음이 음탕하려 할 때 그것을 따르지 말고생각이 악해지려 할 때 그것을 따르지 말고,생각이 부귀해지려 할 때 그것을 따르지 말라.마음을 단속하여마음이 사람을 따르게 할지언정사람이 마음을 따르게 하지 말라.[불반니원경]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마음을 잘 조복시킬 수 있어야 한다.이 세상에서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의가장 큰 차이점은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잘 다스렸는가에 있다.우리 마음은 항상 욕심에 이끌리고,감각에 이끌리기 때문에항상 잘 관찰하고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된다.마음을 항상 비춰보고 있으면마음이 삿되지려고 하거나악해지려 하는 흐름을 알아챌 수 있다.바로 그 때 그 흐름을 따르지 말고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나 자신..

향기로운 글 18:36:01

가을, 읽지 않음 / 허영숙

가을, 읽지 않음 / 허영숙 단풍 보러 가자는 말몇 번이나 미루고열흘 후쯤 얼굴이나 한번 보자는 약속만너에게 남겼던 것인데성급한 단풍이 저물까혼자 단풍버스를 타고온몸에 단풍을 적셔 돌아오는 길에 너는 그만그 가을을 베고 모로 누웠다바스락거리는 낙엽눈으로라도 밟아 보라고 차곡차곡 쌓아 보낸사진 속 너의 가을을 읽고내년에는 같이 단풍 보러 가자고 전송한나의 답은 여전히 읽지 않음,영원히 읽지 못할 문장으로 박제되었다미룬 약속의 후회가 슬픔을 후벼파고바싹 마른 가을 숲이천근의 눈물에 젖어 그렁그렁 휜다너를 태운 운구버스 곁으로여전히 단풍버스는 단풍단풍 달리고남은 자들의 가을을 밝으며 너는조문하는 은행나무 노란 잎그늘을 지나그 가을로 가서는영원히 귀가하지 않았다.

좋은 글 18:34:07

‘돌봄의 사각지대’ 채우는 공공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병 리포트]

‘돌봄의 사각지대’ 채우는 공공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간병 리포트] 오상훈 기자 입력 2025.10.24 19:30“낙상이나 욕창을 막기 위해 수시로 병실을 돌지만, 5초 사이에도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래도 최대한 막으려 애쓰고 있다.”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오순희 수간호사의 목소리에는 피로감보다 책임감이 묻어났다. 이곳 간호 인력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를 앓는 환자들이 대부분인 병동에서 24시간 ‘전인 간호’를 수행하고 있다. 공공병원이라 요양보호사가 따로 없어, 기저귀를 갈거나 식사를 돕는 일까지 모두 간호사들의 몫이다.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아도 환자가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간호 인력 부족해 경증 환자만 받는 반쪽자리 ‘간호간..

건강정보 18: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