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 박기숙
아! 세월은 잘도 간다.
세월은 물처럼 흐르고
나의 머리에도 하얀 꽃송이가
살포시 피어 오르네,
내가 기뻐해야 할까?
슬퍼해야 할까?
내 머리에는 하얀 꽃이
피어 오르는데...
왜 내 마음은 갈곳 몰라
방황 할까?
그러나 나는 외롭지 않다.
하얀꽃이 피든. 검은꽃이 피든,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아니던가?
파랗게 꿈이 익어가는
청포도의 시절에
나의 꿈도 살포시 익어가네
초립동아 함께 가자.
저 꿈이 있는. 7월의 푸른 벌판으로
너와 나 함께 손잡고
7월을 만나러 우리 힘차게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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