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하기로 했으면 제대로해야 한다.

덕 산 2024. 12. 9. 06:13

 

 

 

하기로 했으면 제대로해야 한다. 

 

이철훈 2024-12-07 09:28:43

 

기존의 시스템에 오랫동안 익숙하다면 뭐가 문제인지 그동안에 발생한 시행착오와 잘못을 잘 알고 있다. 평소에 바꾸고 고쳐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외부로 부터 변화을 요구 받고 강한 압박을 받으면 오히려 변화와 개혁보다는 자신의 기득권을 먼저 챙기고 내부적으로 단합하는 계기가 된다.

 

평소 자주 이대로는 안된다고 기회 있을때 마다 앞장서 주장하던 것도 주춤하고 오히려 한발 물러선다. 잘 알지도 못하는 외부의 요구와 압박으로 떠밀리듯이 이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반대로 그동안 기존의 배려와 혜택을 누리던 의외의 곳에서 대대적인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고 나선다.

 

이런 저런 발언들은 지난 시절에 이미 익숙한 발언 수위와 정해진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다. 다 잊고 있지만 지난 기억을 돌아보면 동일한 발언이거나 비슷한 유형의 발언들이 매번 반복 된다. 이런 발언의 시작으로 우호적인 곳에서 동시에 터져 나오면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외부의 요구와 압박에 내부적인 결속도 일어나고 오히려 자신의 주장을 어필하는 좋은 기회로 이용하고 이번 기회에 변화와 개혁을 통해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고치고 바꾸기를 원한다. 어쨋든 변화와 개혁은 이미 시작되고 당연한 것이라면 자신의 유불리와 이해관계보다는 정말 제대로 해야 한다.

 

일방적인 요구와 압박으로 무분별하게 진행되기 보다는 기존 시스템의 앞뒤 과정과 절차를 정확하게 조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개혁방향을 정해 체계적으로 하나씩 고치고 바꿔나가야 한다. 몰아치듯이 일방적으로 실행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시행착오와 잘못을 반복한다. 

 

변화와 개혁을 하겠다는 필요성을 공감하고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고 결정을 했다면 막연하게 알고 있는 잘못 외에도 근본적인 시스템의 결함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검증한 후에 제대로 방향을 정해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 괜히 의욕이 앞서고 보여주기 식으로 서두르다 또 다른 시행착오와 잘못을 반복하는 것은 얼마지나지 않아 또 다시 변화와 개혁의 요구와 압박을 받는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