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내가 작아지는 / 법상스님

덕 산 2024. 10. 17. 06:37

 

 

 

 

 

내가 작아지는

 

어떤 정해진 방식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내 앞에 펼쳐질 무궁무진한 가능성의 삶에 나를 활짝 열어두고,

그 어떤 것이 오더라도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매 순간순간의 삶이 새롭고 창조적이며

나아가 영적인 차원과 접촉할 수 있는 깨어남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은 매 순간순간 성공만이 있을 뿐이지 실패란 없다.

더 깊이 들어간다면 실패도 성공도 없고

다만 우리 생각이 성공이라고 혹은 실패라고 해석하고 판단하는 것일 뿐이다.

판단과 해석을 놓아버리면 모든 것이 아름답고 모든 것이 성공적이다.

사실 모든 실패는 실패했다는 생각일 뿐이지 실패가 아니다.

 

잠시도 쉬지 않고 역동적으로 흐르며 변해가는 세월 속에서

사람들의 마음은 모든 것을 멈추고 싶어 안달이다.

내 사랑도, 내 소유도, 내 생명도, 내 자식도, 내 돈과 명예,

이 모든 것들을 어디로 달아나지 못하도록 꽉 움켜쥔 채 도무지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 이치가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고 변화의 이치를  거부할 수는 없으니

언젠가 그 모든 것들은 내 곁을 떠날 수밖에 없다.

아무리 꽉 붙잡고 내게서 멈춰 서도록 하고 싶어도

그 어떤 것 하나 영원히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없다.

모든 것은 잠시 왔다가 인연이 다하면 그저 그렇게 표연히 흘러갈 뿐이다.

그 변화의 흐름을 거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받아들일 때

우리 삶에 매우 의미 있는 중대한 변화와 성숙이 깃드는 것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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