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을 베풀려거든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공덕을 베풀려거든 과보를 바라지 말라.
과보를 바라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되
'덕 베푼 것을 헌신처럼 버려라' 하셨느니라.
...
베풀고 나서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무언가를 도모하고자 한다면
진정한 베품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덕 베푼 것을 헌신처럼 버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
내게 돌아올 과보를 바라고 베푸는 것은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
베풀 땐 받지 못할 대상에게 베풀라고 합니다.
다른 이에게 빌려줄 때는 그저 준다는 마음으로 건네주라고 합니다.
청정한 마음으로, 청정한 이에게, 청정한 것을 베풀라고 합니다.
베푸는 것은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연기법을 알고 오고감의 이치를 알고 나면
자연스레 터득되고 몸에 베이는 것이 진정한 베품입니다.
인연 따라 내게 오는 것이고 가는 것이지
내가 잘나 오고 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
내가 베푼 것이 아니라
가야 할 인연 찾아 간 것, 그 뿐입니다.
그럴진대 베풀고 나서 무언가를 도모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저 베푼 것을 헌신짝처럼 생각하여
그저 놓아 버리면 그만입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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