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우리 삶에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은 '어떤' 행위를 하느냐보다
그 행위를 '어떻게'하느냐 하는 데 있지 않나 싶다.
행위 자체도 물로 중요하겠지만 아무리 성스러운 행위일지라도
그 행위 하는 자의 마음속에 삿된 생각이 끼어들어 있다면
그것은 먼저 우주에서 알고 그 행위를 성스러움에서 배제시키겠지만,
아무리 사소한 행위를 하고 있을지라도,
심지어 겉으로 보기에는 악행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일지라도
그 행위자가 온전히 깨어있음으로써 그 행위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모든 진리에서의 방식과 일치하는 것이다.
행위 자체보다 행위의 바탕을 이루는 마음의 의도가 중요한 것이다.
내가 계획했던 모든 것은 어디까지나 잠재적인 가안(假案)의 계획일 뿐,
'절대' 바꿀 수 없는 계획은 없다. 언제든 그 계획은 바뀔 수 있다.
내일, 아니 당장에 다음 순간 벌어질 일에 대해 내가 무엇을 결정적으로 정할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되어야만 한다'고, '혹은 이 계획대로 되어야만 한다'고
고집하게 되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때 괴롭다.
그러나 계획은 있되 그 계획에 집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이치에 나를 맡기다 보면 괴로울 일이 없다.
아니 오히려 내 앞에 펼쳐질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 활짝 마음을 열어 둠으로써
전혀 새로운 차원의 삶과 마주할 투명한 기회를 만들 수 있다.
- 출 처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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