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일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는 그저 순간을 살면 되지 지금 이 순간 오늘 하루를 다 살 필요는 없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종일토록 해야 할 일을 지금 이 순간 다 짊어지고 갈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하기야 요즘 사람들이 어디 하루 일만 짊어지고 살겠습니까?
한 달, 일 년, 아니 몇 십년 후, 노후까지 고민해 가면서
지금 이 순간을 얼마나 못살게 만들고 있습니까.
전 생애에 자연스럽게 펼쳐지게 될 우리의 새롭고 평화로운 순간순간들을
왜 애써 무거운 짐으로 만들어 이 순간에 다 껴안으려 하느냔 말입니다.
그 무거운 짐을 다 짊어지고 한 발 한 발 걷는다면 얼마나 힘겹습니까.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속에서 화도 나고 일이 조금 안 풀린다 싶으면 짜증도 내게 됩니다.
나머지 짐은 다 내려놓고 바로 지금 할 일만 딱 잡고 가면 몸도 마음도 가볍고 경쾌합니다.
...
아무리 바쁜일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더라도 그냥 다 놓아 버리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만을 하나하나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냥 그것만 하면 되지 다른 모든 것까지 다 붙잡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이 바빠도 마음은 바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랬을 때 아무리 많은 일이라도
아무리 바쁜일이라도 훨씬 효율적이고 능률 있게 일을 풀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바쁠 때 일수록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어 보십시오.
지금이 순간 한 호흡 한 호흡 한 걸음 가만히 지켜보면서
평화롭고 조금 느린 걸음을 걸어 보십시오.
바로 그 한 호흡과 한 걸음이 그대로 명상이고
수행이며 나를 찾아가는 마음공부가 될 것입니다.
- 출 처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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