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말라야, 내가 작아지는 즐거움
생각을 너무 신뢰하지 말라.
너무 생각이나 판단에 의존하려 하지말라.
생각이 놓아지는 순간 우리 마음은 짧은 평화를 경험한다.
그리고 생각이 힘을 잃고 대신 그 자리에
무심과 관조가 빛을 비출 때 우리의 의식은 비로소 깨어나기 시작한다.
또한 바로 그때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나 기존의 관습을 넘어서는
번뜩이는 창의, 그리고 기억과 사고 너머의 깊은 존재의
심연 속에서 지혜의 가르침들이 직관적이고도 창조적인
영감의 방식으로 드러나기도 하는 것이다.
집착과 소유를 동반한 사랑은 그 끝이 언제나 고통과
슬픔일 수 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집착과 소유는 언젠가 반드시 사라지고야 마는
무상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되 집착하지 말라.
사랑은 '내 것'으로 만들려는 이기적인 마음이 아니라
아집을 놓아버린 순수한 이타적인 마음 그 자체다.
행복이란 그것을 느끼는 마음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지.
어떤 특정한 조건이나 상황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특별히 정해진 '행복의 조건'은 없다.
아무리 완벽한 상황 속에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평안을 찾고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행복이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누리고 만끽하는 것이다.
행복을 누리는 것은 행복을 창조하는 것이고,
불행을 느끼는 것은 불행을 창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무엇을 느끼고, 누리고, 내뿜으며,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그대로 창조되어지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의 작고 소박한 일상을 얼마나 깨어있는 순간으로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바로 얼마나 거룩해지고
위대해질 수 있는 가를 결정한다.
그 어떤 위대한 눈에 보이는 성취일지라도 한 순간의
깨어있는 호흡과 현존에 미치지 못한다.
내가 살면서 만날 수 있는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상황도, 그 어떤 문제도, 그 어떤 환경도
사실은 모두 내가 만들어 낸 것이다.
그 모든 것은 내 마음이 외적으로 투영된 것일 뿐이다.
내 안에 없는 것들은 내 앞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똑같은 환경 속에서, 똑같은 일터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 사람일지라도 어떤 사람에게
그곳은 지옥일 수 있고, 어떤 사람에게 그곳은 천국일 수도 있다.
마음이 세상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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