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 또 12월이네 / 국순정
엄청 열심히 살었어
취미도 친구도 사치도 모른채
물론 누구의 강요도 없었지
그리야 허는줄 알었어
문득 돌아 보니
그렇게 가고싶은 디도 많고
만나고 싶은 벗도 많고
허고싶은 것도 많드라구
오메~또 12월이네
주렁주렁 매달린 감처럼
내추억도 그만큼인디
꺼내볼 생각도 못허고 살었어
바람부는 언덕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막고 서서
우격다짐도 혀보고
눈내린 벌판에서
엉엉 울어도 봤지
오메 또 12월이네
그저 팔자려니 살다보니
그렇게 살아 지더만
왜 안그랬겄어
좋은거 보믄 갖고싶고
맛난거 보믄 먹고싶고
이쁜거 보믄 사고싶고
다 그러려니 하고 넘긴거지
꽃다운시절 꿈도 많었어
그리던 미래도 있었지
현실은 녹녹치 않더라구
꿈은 그냥 꿈이드라고
오메~또 12월이여
우짜면 좋을까 잉~
마음만 급하고
해논것도 없는디
오메~또 12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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