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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 또 12월이네 / 국순정

덕 산 2023. 12. 5. 16:03

 

 

 

 

 

오메 또 12월이네 / 국순정 

 

엄청 열심히 살었어

취미도 친구도 사치도 모른채

물론 누구의 강요도 없었지

그리야 허는줄 알었어

 

문득 돌아 보니

그렇게 가고싶은 디도 많고

만나고 싶은 벗도 많고

허고싶은 것도 많드라구

 

오메~또 12월이네

 

주렁주렁 매달린 감처럼

내추억도 그만큼인디

꺼내볼 생각도 못허고 살었어

 

바람부는 언덕에서

온몸으로 바람을 막고 서서

우격다짐도 혀보고

눈내린 벌판에서

엉엉 울어도 봤지

 

오메 또 12월이네

 

그저 팔자려니 살다보니

그렇게 살아 지더만

 

왜 안그랬겄어

좋은거 보믄 갖고싶고

맛난거 보믄 먹고싶고

이쁜거 보믄 사고싶고

다 그러려니 하고 넘긴거지

 

꽃다운시절 꿈도 많었어

그리던 미래도 있었지

현실은 녹녹치 않더라구

꿈은 그냥 꿈이드라고

 

오메~또 12월이여

우짜면 좋을까 잉~

마음만 급하고

해논것도 없는디

 

오메~또 12월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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