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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 이종환

덕 산 2023. 12. 2. 09:52

 

 

 

 

 

12월의 시 / 이종환

 

미지막 카렌다 한 장

먼 산등선

분홍빛 석양

기러기 한  마리

 

귀로에 바삐 오가는 이들

한  손에는 무언가를 쥐고 있다 

가족에 대한 애뜻한 그리움

혹은 따스한 새해 희망

 

지나간 신문지 한 장 펼처 놓고

마음 가다듬고 붓을 잡는다

<富, 壽,康,德>이라고

신년 흰 백지 위에 다시 쓰리라

 

강 건너 예베당 소리 

화답하듯 창밖 에는 흰 눈이 하염없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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