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시 / 이종환
미지막 카렌다 한 장
먼 산등선
분홍빛 석양
기러기 한 마리
귀로에 바삐 오가는 이들
한 손에는 무언가를 쥐고 있다
가족에 대한 애뜻한 그리움
혹은 따스한 새해 희망
지나간 신문지 한 장 펼처 놓고
마음 가다듬고 붓을 잡는다
<富, 壽,康,德>이라고
신년 흰 백지 위에 다시 쓰리라
강 건너 예베당 소리
화답하듯 창밖 에는 흰 눈이 하염없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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