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덕 산 2022. 7. 14. 11:00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이철훈 2022-07-14 08:51:56

 

한바탕 장마비가 쏟아지고나니 차가운 새벽공기에 잠을 깨 조금 열어눃고 잠이 들었던 창문을 닫는다.

며칠 계속되던 높은 습도를 동반한 무더위와는 뭔가 크게 다르다.​

 

​집에서 직장까지 가는 길에 큰 공원이 있고 지하철에서 내려 사무실까지 가는 길도 공원을 지나는 행운으로

출근과 퇴근길에 공원에 울창한 나무들과 철마다 피는 예쁜 꽃들을 보는 즐거움이 있다.​

 

​공원바로 뒤에 위치한 사무실로 정문만 나서면 바로 공원으로 산책길따라 봄이면 활짝 핀 벗꽃을 바라볼수있고 건물의 작은 환단에서 피는 이팜나무와 개나리 여름내내 피고 지는 무궁화꽃을 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공원에는 짙은 녹음으로 둘러싸여있어 서울근교를 찾지 않아도 여름의 정취를 흠뻑 느낄수있다.

벌써 5년동안 지나는 공원인데도 매년 계절마다 조금씩 다른 감정을 가지게 된다.​

 

분명히 같은 동네인데 평소에 자주 다니던 길이 아닌 곳을 조금 벗어나 지나다보면 기존의 건물을 헐고

공사하는 것을 본지 얼마되지 않은 것같은데 어느새 높은 빌딩이 들어섰고 분명히 사무실이었는데

어느날 보면 커피솦으로 변해있다.​

 

​분명히 전에 내가 알고 있던 이길이 맞는 것같은데 주위를 돌아보지만 기존의 낡은 건물은 온데간데 없고

멋진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일층에는 커피솦 음식점 핸드폰매장등의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다니는 동선이 뻔한데도 변화무쌍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건축자재와 원자재가격이 폭등하고

생필품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장기불황이 예상된다는 뉴스를 매일 같이 보고

듣고 있는데 이곳의 경기는 다른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어쨋든 열심히 노력하고 변화하고 있는 동네분위기처럼 모든 곳의 경제상황도 활기차게 변화하면 좋겠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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