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마음이 아파요

덕 산 2019. 7. 30. 14:01

 

 

 

 

 

 

 

 

김홍우(khw***) 2019-07-28 22:11:19

 

119구급대원이 출동하여 작고 허름한 집 문을 열고 황급히 들어갑니다.

거기에는 나이 많은 어르신 한 분이 누워 계십니다. “어디가 아프세요?”

구급대원이 묻는데 어르신의 힘없는 대답이 의외입니다.

“...마음이 아파요..”

?..”

구급대원도 잠시 할 말을 잃는 것 같습니다. .. 마음이 아프시다니.. 설마 마음이 아프신 것 때문에

119로 전화를 하신 것은... 약주도 한 잔 하셨고 몸도 쇠약하셔서 구급대원들이 여러 조치를 취하는 것을 보았고..

지금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 어르신은 왜 마음이 아파서..”라고 말씀하셨을까..

그리고 무엇으로 그렇게 마음이 아프셨을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어떤 안타깝고 슬픈 일을 당하신 것일까...?

(어떠한 것이었든 할아버지의 아픈 마음이 치료되고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원합니다.)

그래서 조금은 비약하여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우리들 곧 세상 사람들의 사는 모습들에 대하여서입니다.

마음이 아파보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없고 또 지금도 여전히 아픈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픈 마음이란 어떤 상태와 상황을 말하는 것일까.. 물론 몸 어디가 아픈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을 모르지 않지요.

우리도 모두들 경험하여 온 바입니다. 몸이 아프면 약을 바르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면..

또한 그 방면으로도 여러 가지 치료의 모양들이 있기는 하지만.. 휴하고 긴 한숨을 내어쉬게 됩니다.

마음이 아프다면 심령이 괴롭다는 것이기도 한데 이 괴로움을 누가 어떻게 치료하여 완전히 없애줄 수 있겠습니까..

어떤 문제의 대두로 그렇게 된 것이라면 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무슨 치료약이나 치료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는 환부의 고통도 아니고 또 제 삼자가 섣불리 진단을 하거나 짐작을 해 볼 수도 있는 성격의 괴로움인 것 역시

아니라서 그러한 것이지요. 그래서 그러한 이들이 지금 곁에 있고 그러한 고통을 가진 것을 알고 또 그러한 상태를

호소하여 올 때에 친구 되고 이웃 된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위로이지요.

 

 

 

 

 

 

그 괴로움을 없애주거나 온전히 회복시켜주지는 못할 지라도 그 당사자가 그것으로 인하여 더욱 낙담하고 절망하며

더 큰 슬픔으로 빠져들거나 힘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어깨를 끌어안고 다독여 주며 부드럽고 진정어린 말로

소망을 일으켜 주기도 하는 것입니다. 직접적인 치료의 모양은 아니라고 하여도 여기에 힘을 얻고 용기를 얻어

다시 일어서게 되고 그 괴로움의 많은 부분을 내려 놓게도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상기한 구급대원은 그러한 말을 들었을 때 어떠한 생각을 하였을까요.. 애써 출동을 하고 여러 가지 무거운 비상

장비들을 들고서 들어섰을 때 그 출동을 요청한 당사자가 이미 많이 보고 경험하여 온바 어떤 일반 물리적인

상태로의 위급 상황이라거나 곤경에 처해 있거나 한 현재적 모양이 아니라 마음이아파서 였다고 한다면..

혹시 맥이 빠지지는 않을까.. 119 구급대원들은 이러한 심적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을 위한

출동 같은 것에도 대비하여 실제적인 훈련을 받는 것일까요..

아직까지는 물리적인 사건 사고 상황의 대처와 도움 봉사의 경우가 주요 업무이고 또 대상들 역시 그러하며

대부분의 경우가 거기에 준한다는 작금의 현실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건 사고의 모양들 속에는 그것이 그렇듯 험하거나 안쓰럽다거나 험한 모양으로이든

있게 하고 일어나게 하는 것은 사람의 심리적인 상황이 그 발로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할 것입니다.

, 화가 나서, 괴로워서, 기분이 나빠서, 짜증이 나서 그리고 상기한 경우처럼 마음이 아파서등 등의

모양에서 발단되고 발생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즉 어떠한 행동은 이미 그 실행에 앞서 마음에서 생성되고 잠시의 갈등을 거쳐 결정되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범죄 폭력 등의 다수의 경우가 그러한 것이지요. 물론 마음에도 없는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지만

그것이 저렇듯 다급한 모양으로 119에 전화를 하여 하루에도 수십 차례씩 비상 출동을 하여야 하는 대원들의

수고에 짐을 더하여 주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픈 마음이 자꾸만 더 늘어가는 우리 사회 또 우리들의 사는 모양들이 더욱 되어 갈 것이라는

생각에 큰 무리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의학이 발전하고 치료의 모양도 발달하여 사람들의 수명은 100,

그것도 건강 100세를 향하여 자꾸만 더 발돋움을 하고 있는 모양이기는 하지만 거기에 발 맞추어주는

건강 마음 100쪽으로는.. 아직까지는 크게 대두시켜 말하는 사람들은 매우 드뭅니다.

 

 

 

 

 

 

그러나 엄연하고 틀리지 않는 사실인 즉은 사람의 모든 행복은 건강한 육체보다는 건강한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며 이에 이의가 없는 만큼 육체의 건강을 더욱 지켜주는 방법들의 논의와 추구도 물론 필요한 것이지만,

이제 이만한 시점에 이르렀으면 더 늦기 전에 마음의 건강을 더욱 챙겨주는 일들의

 다방면의 활성화 모습으로 시작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세상에는 몸이 아픈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마음이 아픈사람들은 더욱 많을 것이 분명합니다.

몸이 아픈경우와 상태는 감추어지지 않는 것이 많이 있지만 마음이 아픈상태와 상황은 그것을

내색 하지 아니하고 삭히려 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인데 특히 내향성인 여성들의 경우에 더욱 많은 것 같고

거기에 더하여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에는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아니하는 것을 절대 미덕

하나로 종용 받고 채근 받아 왔던 그 풍속적 기류가 유전으로 자리를 잡은 것처럼 되어

지금까지도 아닌 듯 이어지고 있는 터입니다.

우리 모두가 아픈 마음의 상태가 되어 괴로워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우울하고 암담하며 화도 나고

슬플 때에 그러한 마음을 위로하여주며 힘을 북돋아 준 이들의 대한 고마움이 있고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얼굴들로 떠오르는 이름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그러한 얼굴들이 더욱 되어야 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사람.. 그것이 아주 작은 일 그리고 아주 작은 모습이라고 하여도 그보다 위대한

인간의 모습이 따로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렇게 어려움과 곤경에 있는 누군가를 일으켜 주는 사람..

 

그렇게 다시 걷게 하여주는 말 한마디.. 그래서 잊혀 지지 않고 떠오르는 얼굴들이 우리 서로 모두의 얼굴들이 된다면

우리 사회가 우리 가정이 조금은 더 밝아지고 명랑해지며 건강해지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하여 서투른 글로 적어 보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치료하여 주고 회복시켜주는 119 구급대원들이 더욱 되시고 그래서 기쁘고 감사한 날들이

눈앞에 이어지고 펼쳐지시기를 진심으로 다시 한 번 더 기원합니다.

- 산골어부 2019728 / 출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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