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인다운 주인 의식을 갖고 있는지

덕 산 2019. 7. 17. 10:16

 

 

 

 

 

 

 

 

이철훈(ich***) 2019-07-16 11:15:23

 

초여름에 몇차례 비가 쏟아지고 나면 화단에 이름모를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란다.

잠시 화단정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지저분하고 보기흉하게 된다.

 

가을이 깊어가면 갈수록 매일같이 앞마당에 떨어지는 각종 낙엽으로 뒤덮혀 쓸고 치우지 않으면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고 눈.비가오면 바닥에 붙어 잘 치워지지도 않는다.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잔디를 정성껏 정기적으로 깎아 주어야하고 온통 낙엽으로

뒤덮힌 마당을 깨끗이 쓸어주어야 계절의 운치와 풍경을 즐길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하나 신경쓰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한다면 아무렇게나 삐죽삐죽 자란

잡초들과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낙엽은 마치 오랫동안 방치된 폐가를 연상시키게 된다.

 

제대로 가꾸고 정리하면 멋진 모습을 갖출수도 있지만 쓸고 치우기 귀찮아 서로의

눈치를 보며 미루다 보면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어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만다.

 

왜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잠시

가져보지만 정답은 모두가 이미 잘알고 있다.

 

아끼고 보살피고 잘 가꾸려고 노력하는

진정성을 갖춘 진짜 주인다운 주인이 없기때문이다.

 

단순히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잔디를 깍고 낙엽으로뒤덮힌 마당을 쓰는

간단한 작업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성을다해 아끼고 보살피는

주인의식을 갖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것에 초점을 맞추어야한다.

 

모든 일에는 그일에 어울리는 적임자가 따로 있다고 한다.

이런 일에는 이사람이 제일 잘할것같고 저런 일에는 저사람이 적격일 것이라는

제각각의 일에 어울리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같다.

 

자신의 능력에 어울리는 직책을 맡은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각자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고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주인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냐가 일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텃없이 부족한 능력의 소유자와 낙하산식의 인사에의한 부적격자가

아니라면 맡은 일을 수행하는 것은 별차이가 없다.

 

그러나 현실감을 갖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자신이 최일선을

책임지는 사명감을 갖고있느냐. 아니냐.자신의 유불리와 이해관계에 치중하는

사람이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전후사정과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하면서

얄팍한 속임수로 상대를 속이고 기만해보려는 일도 있다.

 

매번 일회성 보여주기식의 깜짝쇼를 벌여 인기를

끌어보려는 전시성 전략에 재미를 들인 경우도 있다.

 

치밀한 계획과 준비된 전략으로 문제해결을 해보려는 의도보다는

불리한 상황을 논점을 흐리는 물타기와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상대를 비방하고 모함하는 탁월한 재능을 보여주는 경우다.

 

크고 작던 무슨 일을 맡아 진행하는 사람은 앞뒤 좌우 주위 눈치를

보지 말고 공익에 부합한 올바른 일을 하고 있는지 살펴야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의 진행으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리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자신이 맡고 있는 일에 어울리는 진정한 주인 다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지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