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내 병은 내가 잘 안다.

덕 산 2019. 6. 17. 11:27

 

 

 

 

 

 

이철훈(ich***) 2019-06-14 10:22:10

 

''내병은 내가 잘 안다 '' 자신의 현재상태를 누구보다도 자신이 잘알고있으니 자신의 질병에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말라고 자신의 질병을 걱정하는 가족과 친지에게 일종의

입막음 발언같은 의미로 하는 과거의 말이었다.

 

지난시절에는 집안의 어른인 아버지와 어머니의 병세가 심상치 않아 자식들이

종합병원에서 제대로 된 검사를 받아보자는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일들이 많았다.

 

당장 병원비가 걱정되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가족들을 책임지는 부모의 입장에서

한가정을 이끌고 나아가는 가장으로서 자식들에게 자신의 질병으로인한 나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심적인 강박감이 심했던 것같다.

 

과거에는 지금처럼 체계적이고 현대적인 의료시스템과 의료보험체계가 구축되지 않아

조기에 질병을 발견해 내기도 어려웠고 한참 질병이 진행된후에나 겨우 치료를 시작하지만

제대로 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아 완치가능성이 낮았다.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의료보험체계가 정비되어 있지 않아 치료비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가중되어 심각한 경제적인 고통을 받고 상당한 개인적인 빚까지

짊어졌지만 완치도 못한채 가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 내병은 내가 잘안다'' 라는 말은 과거의 낙후된 의료시스템과 의료보험체계

부족으로인해 발생한 안타깝고 슬픈 기억들이었다.

 

 

 

 

 

 

그러나 아직도 현재의 상황을 오판하거나 잘알면서도 억지 변명과 고집을 부리며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과신하고 과장하며 허세를 부리는 유사한 말로 사용되고 있는 것같아 씁쓸하다.

 

상대가 아무리 올바른 주장과 논리로 자세히 설명해봐도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자신을 공격한다고 몰아붙이는 경우다.

 

정확하고 합리적인 주장을 어떻게 한들 전혀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고

엉뚱한 변명과 고집을 내세우며 오히려 상대를 공격하는 빌미로 이용하고

초점을 흐리는 고도의 물타기수법과 쉴드치는 재주를 발휘한다.

 

한마디로 현재발생되고 있는현안들은 내가 제일 잘 알고 있으니 상대가 주장하는 논리와

조언은 전혀 필요가 없으니 조용히 가만히 있어만 달라는 말로 사용되고 있는 것같아 안타깝다.

 

올바른 생각과 정의감을 갖고 있는 사람은

주위사람에게도 똑같은 생각과 행동을 요구한다.

 

반대로 나쁜 생각과 불의를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과

동일한 생각과 행동을 주위에 강요한다고 한다.

 

''내병은 내가 잘안다''라는 말은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부담과 자신의 장기치료로인한

가족들의 고통을 주지 않기위한 부모의 비장한 각오였지 자신을 과신하고 과장하며

허세부리는데 사용되는 말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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