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평

그리스의 국가부도(default)

덕 산 2015. 7. 7. 17:25

 

 

 

 

 

 

 

 

한용석(shh***) 2015.07.04 16:06:01

 

그리스가 끝내 ‘국가부도’ 나라가 되었다.

 

이러한 불행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그리스의 경우 국민 한사람이 평생 동안 받는 연금혜택이 1억2천만 원인데 비하여

평생토록 부담한 세금은 7천만 밖에 되지 않아 국민 한 사람당 5천만 원의 적자가 났다고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포퓰리즘 정책으로 재정적자가 쌓이면서 그리스를 부도국가로 전락시킨

원인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또 지도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실감케 한다.

 

그리스의 국가부도가 남의 나라 일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나라 경제는 하향곡선을 그은 지가 오래다.

경제가 이지경이 된 것은 원인이야 여러 가지겠지만 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만 몰두한 채

국민의 삶에 직결되는 경제 살리기를 외면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국정원 댓글, 세월호를 정치화하여 사실상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였다.

우리나라 여야정치인들은 타협을 모른다. 특히 야당은 무조건 반대와 투쟁을 해야만

선명 야당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소위 국회선진화법이라는 법을

만들었는데 여야가 타협이 아니라 끼어 팔기식의 정치로 변질되어 아무 작아도 쓸데없는

누더기 법안을 만든다. 어느 당에서 대통령이 되든지 임기까지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여야가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전념할 수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메르스라는 복병을 만났는데 일부 언론의 지나친

호들갑으로 전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할 것은 우리나라 언론들의 보도 행태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언론의 기본적인 사명은 국민의 공기로서 신속하고 공정한 보도로 정도를 걸으며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고 국가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는

최후의 보루다. 제구실을 못하는 언론은 더 이상 언론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나라의 신문이나 방송들은 언제부터인가 인기, 흥미위주로 마치 소설의

시나리오를 쓰듯 하여 독자와 시청률 끌어올리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메르스로 국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때에도 국민들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게 하고

더이상의 확산 방지를 위해 차분하게 대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언론들 자신이 더 흥분을 하고

방송들은 중계방송 하듯이 큼직한 붉은 자막의 속보를 내보내며 공포심을 유발하여

이런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전 국민이 메르스에 안 걸린 게 다행으로 여길 정도로 선정적이다.

이러한 사례는 수없이 많지만 최근의 한 예를 들어보면 대구에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

그냥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하면 될 것을 “이제 대구도 뚫렸다”라는 식으로 자극적이고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보도가 좋은 예다.

 

이러한 보도행태는 세월호 정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또한 무슨 일이든 꼭 대통령을 개입시켜 대통령을 공격한다. 물론 정부의 대처능력이 부족하고

잘못한 점이 있고 대통령이 책임 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도를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죽하면 한국에서 ‘남편이 바람을 피우면 아내가 대통령 물러나라’고 데모한다는 유머까지

생겨났겠는가. 시도 때도 없이 걸핏하면 대통령을 흠집 내어서 대통령이 국정을 운영하는데

지장을 초래하면 이 나라가 잘되는 것인지 그들에게 되묻고 싶다. 국정에 필요한 민생법안 등

각종 법안은 국회의 비준 없이는 대통령이 하고 싶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일이 한 가지도 없다.

 

이제는 언론도 이런 부정적이고 근시안적인 보도행태를 벗어나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보도를 함으로서 저하된 국민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신문이나 방송,

특히 방송들이 경제 살리기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다루는 프로그램이나 국민들의 정서를

함양시키는 교양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다. 종편을 비롯한 방송들은 정치나 연예 프로그램 등

개인 사생활의 시시콜콜한 신변잡기의 흥미위주 프로그램 일색이다.

 

정쟁만 일삼는 정치인도 큰 문제이지만 언론매체들이 국익과 국민들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이런 보도 행태가 계속된다면 나라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 대한민국은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지금과 같은 현상유지도 어려울 것이다.

우리나라 언론매체들이 국익과 국민을 위해서 불편부당한 보도로 국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

 

그리스의 불행이 우연히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