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시인님 글방

태 동 / 淸草배창호

덕 산 2015. 3. 27. 14:17

 

 

 

 

 

 

태  동 

     - 淸草배창호 -

 

 

빗소리에 하마 놓칠세라

실눈 뜬 체 버선발로 반깁니다

매무시는 설어 여미지 못한 나들이지만

엄동 내 꿈 꿔왔던 바람의 옹알이가

가시처럼 걸려서 내밀까 말까

주춤거리는 심보는 미웠어도

호시탐탐 노린 동참이기에

첫눈에 보란 듯이 틔웠습니다

아시나요

초록이고 싶은 동색의 마음을,

 

 

 

 

 

 

새침한 봄의 엇박자는

앞만 쳐다보고 달리고

까칠한 살바람도 어쩔 도리가 없는지

생기가 봄살을 풀었습니다

고난을 딛고 잉태한 값진 풍미風靡

언 땅凍土에서 새 싹이 돋아

채움이고 환희입니다

가지 끝에 하늑이는

마중길 들어선 봄바람

오고 감이 자유로운 네가 그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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