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 淸草 배창호 -
바람이 코끝을 간질이듯 속삭인다
관심에서 멀어진 시린 아픔이어도
설움 삭힌 보람이 있어
덕지덕지 튼 수간樹間마다 수액을 입혔으니
봄살은 동공조차 깍지 씌우게 한다
회귀로 벙글대며 통하는 가지마다 서정을
살바람에도 조화를 이룬 별을 닮은 노란 꽃이
봄의 운치를 한껏 돋구었으니
빛살만큼이나 하루가 다르다는 건
솟는 정분인 줄 모르고 보면 볼수록 콩닥이는
심려가 내로라 생색을 낼만도 해,
딱 이맘때면 눈부신 미혹이 미풍 같아서
툇마루에 걸터앉아
도취에 점原點 하나 찍었을 뿐이라지만
흠모하는 탄성의 이 신음을 어찌할까
한때도 잠시 잠깐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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