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비 / 박인걸
7월 하늘은 슬프도록 흐린데
쥐어짜지 않아도 눈물 같은 비가
뚝뚝 후드득 흩날리고 있다
고달프고 외로운 내 마음을 아는지
저 산속 숲과 풀이 물결처럼 출렁인다
사랑하는 그대 모습 그릴 때마다
가느다란 흔들림에도 내 마음 멍이 든다
지나간 날들을 떠 올려보면
송아지 고삐 같이 끌려온 추억뿐
잘못 살아온 어눌한 청춘이여!
이제 그만 지긋지긋한 장맛비와 함께
저 멀리 떠나가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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