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더위 / 정은희

덕 산 2025. 7. 16. 06:23

 

 

 

 

 

더위 / 정은희

​한들 한들 바람도 불지도 않고
습한 공기도
땅 속에 깊이 배인 열기로 숨이 차다

​머리 위가 뜨거워서
함박가지  흘리는 땀들로
따가워서 이 더위가 사라지길

​뜨거운 하늘을  보다가
눈부신 태양을 만나지고
이 더위를 이길 수는 없지만

​견딜 수 있을 만큼
견디어도 보고
피해 다니고도 보고
더위를 받아 들어야 하니 힘들다

​마음으로 외운다
나만의 주문을 걸어본다
이 더위를 위해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 비 / 박인걸  (0) 2025.07.18
장마 / 홍수희  (4) 2025.07.17
장마 / 전숙영  (0) 2025.07.14
폭염 / 박인걸  (2) 2025.07.13
칠월의 그림자 / 이원문  (0) 2025.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