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暴炎) / 박인걸
그해 여름 뙤약볕만큼이나 뜨겁게
우리는 사랑의 눈빛을 교환했지 .
태양이 세상을 녹이듯이
우리는 불타오르는 열정을 느꼈지 .
우리가 두 손을 서로 잡았을 때
뜨거운 전류가 온 몸을 감싸며
마치 한 여름 폭염같이
서로의 심장을 멈추게 하였지 .
그 넓은 바닷가를 거닐 때
태양은 우리의 사랑을 축복했고
순간마다 그대의 미소는
시원한 해풍이 되어 가슴을 식혔지 .
밤이 찾아와도 식지 않는
우리의 뜨거운 사랑은
한 여름 열기보다 더 뜨겁게
영원히 변치 말자고 속삭였지 .
태양보다 더 빛나는 너의 눈동자
불볕더위처럼 불타는 사랑
영원히 내 곁에 함께 할
운명적 사랑을 우리는 다짐했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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