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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아픔 / 안영준

덕 산 2025. 2. 2. 08:51

 

 

 

 

 

갈대의 아픔 / 안영준

 

달려든 바람 피하지 못해

사지가 찢어지고

아픔이 몰려오는

고통을 참아내며

강 건너 계신 임 그리며

발 못 떼고 기다리는 설움

 

어제도 오늘도

풀어진 머리

손질 못 하고

산발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구나

 

내일은 모래는

머리 매무새

가지런히 하고

그리던 임 만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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