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끝자락에서

 

 

 

 

 

한해의 끝자락에서 

 

이철훈 2024-12-23 16:19:56

 

오늘은 어려워도 앞으로 오늘과 같이 힘들지 않고 내일은 내일 모레는 지금보다 좀 더 좋아질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살아 간다.

 

한해의 끝자락에서 돌아보면 계획하고 기대한 것을 이룬 것보다 아쉽고 미련이 남는 한 해를 보낸 것같아 마음이 편치 않다.

 

올해는 뭔가 잘 풀리지 않고 복잡했지만 내년에는 올해와는다를거야 하는 새해 소망과 기대를 가지고 시작 한다.매년 지나보면 똑같은 날들이 계속되지만 그래도 뭔가 원하고 기대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나이 들어가면서 젊은 시절의 연말처럼 올해는 부진했지만 내년은 다를거야 하며 다시 해보는거야 라고 다짐하던 전투적인 결의에 찬 각오는 많이 사라진다.

 

지금은 좋은 일이 있으면 좋지만 나쁘고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라는 소극적인 바람과 기대로 편한다 .은퇴할 나이는 벌써 지나고 몸과 마음도 예전 같지 않고 뭐 뚜렷하게 할 계획은 부족하지만 가족들의 건강하고 각자 별다른 일 없이 하는 일이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이 자신의 꿈보다 더 간절해지는 나이다.

 

추가 한다면 본의 아니게 남에게 피해주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위해 언행을 조심하고 실수하면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지난 시절 자신에게 못되게 하고 피해 준 사람들을 아직도 마음속에 담아두고 고통받던 것을 이젠 내려놓고 마음 편히 살아가는 현명함을 익히려고 애쓴다.

 

용서가 안되고 생각하면 화가 나지만 그래봐야 자신만 괴롭히는 어리석은 짓으로 훌훌 털고 저지른 것만큼 돌려 받는다는 세상 이치에 맡기고 잊기로 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