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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두다 터진다… 중년 ‘혈압 관리’ 팁

덕 산 2024. 8. 21. 08:56

 

 

 

 

 

놔두다 터진다… 중년 ‘혈압 관리’ 팁

 

오상훈 기자 입력 2024.08.16 05:30


고혈압은 노년층 사망원인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의 주요 요인이다. 고혈압 자체는 증상이 없더라도 천천히, 오랫동안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어 동맥경화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병 초기부터 철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와 함께 중년 고혈압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높은 혈압, 콩팥에도 영향
혈압이 높은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먼저 심장은 혈관의 압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심장이 더 힘차게 뛰면 심장 벽이 두꺼워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부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동맥은 높은 혈압을 견뎌내면서 두꺼워지는데 내부에는 지방, 석회질 등이 침착하면서 혈전을 일으켜 뇌경색이나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콩팥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고혈압으로 인해 콩팥이 손상돼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오거나, 나중에는 결국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력, 흡연, 비만, 나트륨 과다 섭취, 운동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고혈압이 있는 경우 자녀도 고혈압일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비만이 심하면 순환되는 피의 양이 많아지며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술과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피를 끈적하게 만들어 혈압을 상승시키며,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는 경우도 혈압이 오르게 된다. 고혈압 고위험군이라면 주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해야 한다.

중년 여성의 고혈압은 폐경과 관련이 깊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혈관 확장 효과가 있는데, 폐경으로 호르몬이 감소하면 혈관 확장 효과도 함께 감소돼 상대적으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 증가를 보이게 된다. 이와 함께 폐경 이후 체중 증가나 운동 부족, 나이로 인한 여러 신체변화로 비만과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혈압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혈압 측정과 진단 중요
고혈압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정확한 혈압 측정이다. 혈압을 잴 때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와 고혈압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백의 고혈압’을 의심해봐야 한다. 백의 고혈압은 혈압은 정상이지만 의사를 만나면 스트레스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진료실과 가정에서 혈압 차이가 큰 경우가 많으므로 가정 혈압을 잘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고혈압학회 진료 지침에 따르면 수축기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분류한다. 가정에서 쟀을 땐 꾸준히 135/85mmHg를 넘는다면 고혈압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수축기혈압이 130~139mmHg이거나 이완기혈압이 80~89mmHg인 경우는 고혈압전단계로 정의하며 관리를 시작하게 된다.

◇생활 습관도 함께 관리해야
고혈압 치료에는 약물요법이 필요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위험 인자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혈압을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생활 습관 개선으로 혈압을 내릴 수 있다. 간혹, 혈압약을 복용하니까 나쁜 생활 습관은 그대로 유지해도 된다고 여기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러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약물요법의 추가적인 강압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약의 용량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고혈압 예방은 적극적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단, 체중 감량, 금연, 절주 등으로 이뤄낼 수 있다. 젊은 층은 특히 고혈압,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 자주 혈압을 측정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14/20240814019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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