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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에 만성폐질환까지… ‘샤워 중 입 헹구기’ 폐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덕 산 2024. 5. 22. 09:13

 

 

 

 

결핵에 만성폐질환까지… ‘샤워 중 입 헹구기’ 폐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이아라 기자 입력 2024.05.17 15:36


샤워를 할 때 양치질을 같이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샤워기로 입을 헹구게 되는데, 자칫하다간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이 호흡기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샤워기,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 감염원 중 하나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지는 않지만,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침투해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감염원으로는 호수, 강, 토양 등의 자연 환경과 샤워기, 가습기 등의 가정환경, 오염된 의료기기 등이 있다. 중앙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구강모 교수는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은 균의 특성상 샤워기 호스 내부 표면을 덮고 있는 바이오 필름(물 때)에서 형성되고 증식할 위험이 있어 감염의 빈도를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샤워기는 물이 오랫동안 저류될 수 있어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의 서식지가 될 수 있으며 샤워 과정에서 이 균이 물과 함께 밖으로 분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저 폐질환, 면역 저하자는 특히 주의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은 환경에 상재하는 균으로 누구나 노출될 수 있지만, 균에 노출된 사람들에게서 모두 질병을 얻게 되는 건 아니다. 그러나 기저 폐질환을 겪고 있거나 기저 면역이 약한 사람 등은 주의해야 한다. 구강모 교수는 “기저 폐질환이 있는 사람이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에 노출되는 경우 폐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해당되는 폐질환으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 결핵, 기관지확장증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 교수는 “환자의 기저 면역이 약한 경우 역시 균에 노출되었을 때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장기이식을 받거나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특히 면역이 상대적으로 약한 암 환자들은 그 위험성이 높다. 이외에도 저체중인 경우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으로 인한 폐질환 발생 비율이 높다는 보고도 있다. 구 교수는 “과거 연구들에 따르면 체질량지수가 18.5kg/㎡ 미만인 저체중 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으로 인한 폐질환 발생률이 높다”며 “물론 일부러 체중을 늘릴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영양 섭취를 통해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샤워기는 6개월에 한 번씩 교체해야
따라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샤워기로 입을 헹구는 것을 자제하고, 샤워기의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는 게 좋다. 구강모 교수는 “샤워기를 6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자주 청소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샤워기 청소 방법은 우선 샤워 헤드를 제거하고 최대한 분해하여 락스물에 넣고 모든 표면을 세척하면 된다. 이외에도 공중목욕탕과 사우나 역시 비결핵마이코박테리아균이 증식할 수 있는 고온다습한 환경이고 환기가 잘 안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위험요인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공중목욕탕과 사우나에 자주 방문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5/17/20240517014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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