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마음을 놓아라.그리고 천천히 걸어라. / 법상스

덕 산 2024. 5. 7. 09:03

 

 

 

 

 

마음을 놓아라.그리고 천천히 걸어라.

 

'혼자 있음,외로움과 벗하라'

새로이 마음을 보고 놓고 비우고,

해서 다시 한번 나를 바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아울러 법상스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수행자는 번잡한 저잣거리로 나가기를 즐기기보다,고요한 아란나에서 내면을 마주하는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합니다.

자주 혼자 있는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고요한 삶,조금 외로운 삶과 벗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므로 외롭지 않은 것은 외로움을 극복한 것이 아닙니다.

내 옆에 누군가가 있더라도 아무리 많은 이들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에 우린 모두가 혼자입니다.혼자이지만 결코 혼자일 수 없는

'전체로소 혼자'인 것입니다.

 

홀로 있음이란 나를 내세울 수 없다는 말입니다.

'나'를 내세울 수 없기 때문에 혼자는 괴로운 것입니다.

나를 내세우는 일만 배우고, 그것만을 하며 살아왔는데 그 일에서 한번 떨어져 보라고 하니

무기력해 지는 것입니다.그러니 이 '혼자 있음'의 공부는 상대적인 모든 시비 분별을 떠나는 공부입니다.

그러기에 '혼자 있음' '외로움' 이란 가장 빨리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체험적인 공부,생생한 공부인 것입니다.

 

수행자는 혼자 있음을 배워야 합니다.수행자는 외로워야 합니다.

아니 혼자 있음,외로움 속에서도 늘 자기 마음의 주인을 확고히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마음의 주장자 밝게 서 있다면 주장자로 살지 곁가지로 휘둘려 살지 않습니다.

혼자서도 당당하고 떳떳하며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외로움이라는 것은 하나의 상황입니다. 봄이 오면 꽃이 피고 가을이 되면

단풍지듯 그렇듯 상황 따라 잠시 일어난 인연일 뿐입니다.

결코 우리가 얽매여 외로움에 치를 떨어야 할 그런 경계는 아닙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혼자 왔다가 혼자 가야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사실은 혼자 살고 가는 것입니다. 잠시 부모,부부,친구,친지,형제,이웃

도반과 함께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또한 잠시 조건 따라,

우리 업식 따라 인연 지어진 것에 불과 합니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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