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치밀함과 굳건한 결속력의 차이

덕 산 2023. 5. 20. 15:46

 

 

 

 

 

치밀함과 굳건한 결속력의 차이 

 

이철훈 2023-05-20 10:40:08

 

 

남을 비난하고 비판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은 자신을 지적하고 비난하는 것을 전혀 용납하지 않는다. 

언제나 잘하고 못하고 옳고 그름을 떠나 그냥 상대에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상대를 맹렬히 공격하는 추진력과 속성을 버리지 못한다. 

 

남에게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지만 자신과같은 성향의 사람들에게는 못본척 외면하고 침묵하고 오히려 누구보다도 중립을 지키고 옳고 그른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 중립을 지켜야 할 신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조차 앞장서 이해할수없는 언행을 반복한다.

 

자신들이 하고 있는 것은 모두 다 옳고 정의로운 것이고 밝혀지는 큰 잘못은 별거아닌 것이고 악의적인 모함과 트릭에의해 억울하게 희생되어 고통받는 것으로 미화한다. 모든 것이 밝혀지고 진실이 분명하게 드러나지만 결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는다.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처리하고 해결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믿고 신뢰하는 분위기와 위기의 증후를 감지한 우군들이 일제히 적극적으로 가세해 옹호하는 철벽방어에 아무리 공개적으로 잘못이 밝혀져 인정하고 사과해야한다는 상대의 주장은 소리없이  사라지고 흐지부지되고 만다. 

 

잠시 반짝하고 귀기울이는 것같다가 곧 주요현안에서 사라지고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도 못하고 그냥 잊혀지고마는 똑같은 패턴이 반복한다.그렇게 잊혀지는 것이 이젠  익숙해질만도 한데 이대로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이 정말 괜찮은 것인지 궁금하다.

 

하지만 자신들이 집중적으로 다루고 제기하는 것은 어떻게든 매번 거론하고 주요쟁점으로 상기시켜 흐지부지 사라지고 잊혀지는 것을 양보하지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치밀함과 추진하는 강한 결속력을 과시한다.

 

누가 옳고 그른 것을 따지고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더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려는 치밀함과 더 간절하게 추구하고 노력하고 있느냐로 주도권의 판가름과 대세가 결정되는 것같다. 

 

치열한 조직내부의 주도권다툼으로 조직이 불안정하고 앞날이 불투명한 것은 서로 비슷하지만 온갖 배려와 혜택을 받은 책임있는 사람들이 경쟁상대진영를 대변하는 스피커방송에 출연하여 조직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불순한 의도로 조직의 온갖 내부정보를 공개하고 특정인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는 비겁한 발언으로 경쟁상대를 돕고 지원하는 배신행위를 마치 자신의 조직을 개혁하는 순수한 의도인것처럼 구차하게 변명하는 비겁한 모습을 반복한다.

 

상대진영도 특정몇몇이 조직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가려는 쓴소리를 하지만 비판의 강도와 의도만으로 결코 상대를 이롭게 한다는 의심을 받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조직내부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경쟁상대와 결속하고 단합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고 조직을 배신해 주도권을 잡으려는 비겁한 상대가 물밑대화를 요구해오면 자신들의 실익을 얻기위해 조직이 단합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비겁한 상대가 자신의 조직과 특정인을 흔들려고 제의해오는 밀약에는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협조는 것이 전혀 다른 것같다.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고 유불리조차 없지는 사람들조차 인정하는 것은 치밀함과 굳건한 결속력의 차이로인해 많은 잘못이 밝혀지고 거론되어도 아직까지 상당한 영향력과 주도권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자기 실익과 욕심을 채우려고 자신이 소속된 조직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비겁한 모습과 정말 많이 비교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