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에도 없는 보여주기식의 발언은 이제 그만
이철훈 2023-05-21 15:14:09
상대에대한 존중과 신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기본적인 규범과 질서를 지키는 배려와 예의를 바라는 것조차 상당히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답답할때가 많이 있다. 지하철에서 나이든 힘없는 노인이 빈좌석에 앉아 가려고 서두르다 앞에 선 젊은이를 조금 밀었다고 눈을 살벌하게 치켜뜨고 사과하지 않는다고 다구치고 몇마디 대꾸하면 칠듯이 사납게 나이먹은게 벼슬이냐는 식으로 맞받아치며 가는내내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위협한다.
이런저런 인연과 연고 친밀한 이해관계가 없는 직원을 대하는 윗사람들의 냉냉한 모습에 익숙하지만 별거아닌 것에 지나칠 정도로 꾸짖고 업무를 공개적으로 배제하고 승진누락은 물론이고 회식조차 연락하지 않아 다른 직원들이 무시하고 외면하는 집단적인 따돌림으로 견디다못해 결국 떠나가게 만들고 그것도 부족해 같은 업종에 일도 잘못하는 무능한 사람이고 불만만 많은 인성이 나쁜 사람으로 악소문을 내어 동일한 업종에 취직조차하지 못하게 온갖 행패를 부린다.
약속한 업무시간과 범위를 지키지 않고 마음대로 늘리는 지시를 받고서도 불만없이 수행해도 온갖 트집을 잡아 쫓아내고 실업연금조차 제때에 받지 못하게 이직통보를 늦춰 애를 먹이는 고용주도 있고 다니던 직장의 대리점을 운영하면 남보다 더 나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남보다 못하게 취급하고 백화점내에 운영하는 대리점에 통보도 없이 백화점에 파격가로 세일을 감행하면서 대리점에는 정상가로 팔게 하는 말도 않되는 횡포로 결국 망하고 폐점했지만 한마디 사과도 없고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자 비명을 지르며 지하철내부로 쏜살같이 도망치는 윗사람의 추한모습도 있다.
매주 일요일 점심시간이면 친구집을 찾아와 따뜻한 점심을 일년내내 해결하고서도 점심을 준비한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한마디 없이 훌쩍 몇년간 해외유학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오랜만에 반가워 만난 친구에게 수준이 맞지 않는데 감히 자신과 가까이 지내려고 한다고 면전에서 함부로 말하는 것을 어이가 없어 말없이 쳐다보는 친구도 있다.
같은 교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부모의 모임에 집안생활수준이 맞지 않는다고 어떻게든 외면하고 배제하는 것이 당연한 학부모 모임도 있고 심지어 일류호텔에 보통 옷차림과 자동차를 무시하는 호텔직원과 매장도
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으로 상대를 평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말을 그렇지 않게 인식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마치 자신의 전유물처럼 사용하는 이중적인 행태에 이미 익숙해져있다. 차라리 아무말이나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수있지만 상대를 무시하고 배려와 예절을 생략하고 잊어버린 사람들이 오히려 존중과 신뢰를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공개적으로 남들보다 더 강조하는 것을 보면서 그말뜻이나 제대로 알고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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