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나 상대를 무시하면
이철훈 2023-05-15 16:12:19
자신의 잘못을 추궁하는 질문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여유롭게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밝힌다. 자신에게 향한 질문이 마치 가소롭다는 식으로 미소를 띄우며 자신은 어떤 잘못도 흠잡힐 짓을 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며 자신을 향한 미확인된 것들을 조롱하는 어조로 강력히 부정하며 자신을 위해하기위한 악의적인 모함일뿐이라고 주장한다.
조금씩 자신의 잘못이 밝혀져도 조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사건의 내막은 숨기며 자신의 결백만을 계속 주장하면 무조건 성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열렬한 칭찬과 지원이 쏟아지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의 뻔뻔함에 오히려 당황하고 놀란다.
이런 뻔뻔한 모습이 가능한 것은 모든 주도권을 잡고 있는 막강한 힘과 모든 것을 통제할수있는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 가능한 것이다.
자신들이 말하고 원하는 것은 정의이고 진실이라고 스스로 믿게된 것은 잘못된 자신감과 상대에대한 막연한
우월감에의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예전같이 우호적인 세력들이 쉴드쳐주고 적극적으로 옹호해주면 그냥 넘어가던 것들이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조직의 부담을 줄여보려고 일단 꼬리자르기를 시도하고 조금 지나 잊혀지면 다시 받아들이는 것이 지금까지의 전례처럼 똑같은 과정과 절차를 반복한다.
이런저런 반발도있고 사안따라 조금 더 심하게 저항하는 일도 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다른 사건과 사고로 금방 잊혀지거나 그래도 눈치가 보이면 받아들이는 시기를 조금 더 늦추면 된다는 식이다.
한참 거론하다 제풀에 지치고 고무줄처럼 늘어지는 지연되는 처리과정으로 결국 뭔가 곧 터질 것같이 요란하지만 별거아닌 것으로 흐지부지 처리되어 끝나고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기억하지도 못한다.
사실을 밝히고 잘못을 사과해야 할 자신이 상황이 심각해 지금은 어쩔수없이 잠시 떠나지만 곧 돌아오겠다고
공언할 정도라면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고 어떤 결과로 끝날지 자신은 미리 다 알고 있고 두고 보자는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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