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달래 / 강건호
하얀 겨울 지나 어둠을 뚫고 온 계절
연분홍빛 쫑긋쫑긋 그리움 싸매어
그대 앞에 다가갑니다
애끓는 그리움 방울방울 가지 끝에 길어 올려
그대 발걸음 소리 들으려 쫑긋 세운 귀
낮 밤 가슴 여린 노루귀가 된다
그대 웃으며 반기는 날
연분홍으로 망울진 꽃봉오리 터트려 웃으렵니다
그대의 품 안에 안기어 분홍빛 입술에 키스하렵니다
설움의 눈물방울 그대에게 앙탈 부려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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