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안일함과 늦장대응이 더 큰피해의 원인

덕 산 2022. 9. 22. 15:46

 

 

 

 

 

안일함과 늦장대응이 더 큰피해의 원인

 

이철훈 2022-09-21 17:58:21

 

1미터 간격밖에 안되는 거리를 두고 10층이상의 높은 건물을 짓기위해 바닥을 깊게 파는 기초공사를 시작하면 바로 옆건물은 공사기간내내 소음과 진동으로인한 흔들림등으로 입주자들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실제로 건물과 건물사이의 바닥부분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별거아닌 것같지만 폭우가 내리는 궃은 날씨에는 균열된 부분을 통해 지하층에 물이 스며드는 누수로인한 침수현상이 심각하게 발생한다.

어디서 빗물이 스며들어 누수현상이 발생하는지 그 위치와 원인을 찾아내는 작업이 간단치 않다. 분명히 상당량의 빗물이 지하로 마구 쏟아지는데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하다.

옆 건물의 기초공사시 건물바깥 바닥부분에 균열이 생겨 그곳으로 물이 스며들어 지하로 함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입주자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원인을 찾아보면 옆건물공사로인한 균열일 것이라는 심증은 가지만 그것을 증명할 방법이 부족하다.

여기저기 민원도 제기하고 옆건물공사팀장과 몇차례 협의끝에 건물바깥부분에 방수작업을 하고 지하입주자와 원만한 보상합의를 한다.

그것으로 끝났나 안심했지만 올해 장마기간도 길고 강력한 태풍이 폭우를 몰고와 한바탕 물난리가 난다.작년에 고치고 보강한 곳은 괜찮았는데 유수장에 설치된 펌프가 낡아 그만 지하에 범람하는 일이 발생한다. 일요일이라 급한 마음에 주민센터에서 양수기를 빌려와 한번도 청소한 적이 없는유수장치실의 썩은 물에 뛰어들어 양수기를 설치하고 물을 빼낸다.

헬스장바닥에 스며든 물을 제거하기위해 일요일 청소작업이 가능한 업체를 불러 무거운 고무바닥을 들어올려 청소를 하고 온갖 쓰레기를 정리하고 버리는 대청소를 한다.

이번 장마피해를 이것으로 끝내나 했더니 건물 여기저기에서 빗물이 새는 누수현상으로 호된 경험을 한다. 임시 누수방지조치를 해서 그이후에는 큰 피해는 없었지만 그본적인 누수원인을 찾아내야 안심할수있었지만 올해 늦게까지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차일피일 방수작업이 지연되다가 드디어 옥상의 방수작업을 시작으로 근본적인 누수원인제거작업을 시작한다.

비피해를 당할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비만 그치면 당장 누수방지작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맑은 날이 계속되면 무슨 일이 있겠어 하며 늦장을 부리게 된다.

이처럼 위기상황을 당하면 당장 모든 것을 고치고 바꾸려는 결심을 하지만 조금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식으로 미루고 안일한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또다시 위기상황을 겪고 모든 것을 잃고 나서야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것을 더이상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이쪽저쪽 눈치나 보고 설마 그런 일이 다시 반복되겠어하는 안일함이 불필요하고 복잡하게 만들어 더 큰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