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뽕 뿐만 아니라

 

 

 

 

 

국뽕 뿐만 아니라

 

이철훈 2022-09-17 08:28:42

 

학창시절 전국고등학교 축구결승전에 오른 축구팀을 응원하기위해 오전수업까지 생략하고 운동장에 모인다.

오전 내내 응원 연습을 하고 효창운동장으로 출발한다.​

 

​운동장에 도착하니 결승전에 오른 상대팀의 학생들도 도착해 자리를 잡고 있어 맞은 편 스타디움에서 응원

준비를 시작한다.​

 

​멋지게 차려입은 응원단이 지시하는 대로 경기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상대팀을 압도하기위해 함성을

힘껏 지른다.​

 

​경기가 시작하자 우리 팀의 선수들이 공을 잡고 상대진영으로 공격하기 시작하면 일제히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열심히 응원한다. 상대선수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고 상대선수의 반칙으로 우리선수가 넘어지거나 좋은 찬스를 놓치면 응원단이 일어나 반칙을 저지른 선수와 이를 못보고 반칙 휘슬을 불지 않은 심판에게 야유를 퍼붓는다.​

 

​우리진영을 파고드는 상대선수를 막기 위해 우리선수가 반측을 감행하자 심판이 휘슬을 불고 우리선수에게

반측을 주자 모든 응원단들이 일어나 일제히 심판에게 야유를 보낸다.​

 

​자신의 팀을 응뭔하는 것에 과도하게 몰입해 자신의 팀에 불리한 판정과 상대의 반칙에 흥분해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팀을 응원하는 것이다.​

 

​과열된 응원분위기와 자신의 팀을 무조건 지원하다보니 공정한 판정보다는 자신의 팀에 불리한 판정에

지나치게 흥분하고 화를 낸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조직과 자신들이 선택한 특정인에 대한 지나친 믿음으로 무조건적으로 찬양하는 경우가

있다. 누구나 크고 작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지만 자신들이 신뢰하고 찬양하는 특정인과 조직은 결코 그런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지나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잘못이 공개적으로 밝혀지면 당사자와 소속된 조직에서는 무슨 소리냐 그런 잘못을 한 적도 없고 그런 사람은 자신과 전혀 관계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부정하고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모함에 의해 억울하게 당하고

있고 그런 잘못을 저지를 사람이 아니라고 부정하며 적극제으로 돕고 나선다.​

 

​조금씩 실체가 밝혀지고 거짓말을 한 것이 공개적으로 밝혀져도 결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무조건적으로 부정하며 더욱 찬양한다.​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겉모습의 존재만이 전부인 것처럼 누가 뭐라고 하든 어떤 잘못이 밝혀지든 자신의 생각을 결코 바꾸지 않는다. 자신이 좋아하고 신뢰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결코 인정하지 않는

특정인과 조직 뽕은 아닌지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