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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 못 사는 시대? / 법상스님

덕 산 2022. 7. 11. 09:29

 

 

 

 

 

착한 사람이 못 사는 시대? 

 

악의 열매가 맺기까지는

악한 자도 행복의 맛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악행의 열매가 익게 되면

악한 자는 결정코 불행을 피할 수 없다.

 

선의 열매가 맺기까지는

선한 자도 불행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선행의 열매가 맺었을 때

선한 자는 결정코 지고한 행복을 맛본다.

[법구경]

 

 

요즘에는 오히려

착한 사람이 살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아무리 착하게 살아도 못 사는 사람은 계속 못 살고,

오히려 얄팍하게 머리를 굴리고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이

더 잘 사는 세상이라고 한탄한다.

 

그러나 진리는 그렇지 않다.

다만 아직 선의 씨앗이 무르익지 않았을 뿐이고

악의 씨앗이 무르익지 않았을 뿐이다.

 

당장에는 악한 사람도 무사할 수 있고,

선한 사람도 여건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당장 무사하다고 그것이 무사한 것이 아니고,

지금 당장 힘들다고 그것이 다가 아니다.

 

 

 

 

 

 

씨앗을 심고 나도 바로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라

흙이며 바람이며 햇살이며 물이며 사람의 손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인연이 무르익어야 비로소 열매를 맺듯,

우리들 업의 씨앗도 마찬가지다.

 

이번 생에 과보를 받지 않는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내년, 후년이든, 10년 후든, 다음 생이든

내가 한 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내가 책임을 져야한다.

 

한 번 두 번 악행을 했는데

별일이 없다고 계속 악행을 해도 된다고 여기지는 않았는가.

너무 착하게 살면 세상 살기 어렵고,

오히려 적당히 못됐게 살고 적당히 이기적으로 살고

내 이익도 챙기고 해야

요즘 같은 세상은 잘 살 수 있다고 여기지는 않았는가.

 

어리석은 사람아!

지금 당장 선한 결과가 없더라도 선한 행위를 해야 하고,

당장 악한 결과가 없더라도 악한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해야 할 것은 반드시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쉽지만

가장 온전한 진리의 실천이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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