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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심술 / 이원문

덕 산 2022. 7. 9. 15:08

 

 

 

 

 

여름의 심술 

            - 이 원 문 -

 

 

뜨거워 시들고

무더워 늘어지고

때맞춤에 볶는 여름

하루의 해 또 넘긴다

 

산과 들이 다른 느낌

남은 며칠이 아쉬운가

백 십 년 만에 사십도라 하니

얼마쯤 더 올릴까

 

팔월이 되어도

찬 바람 숨긴 여름

심술궂게 달궈놓고

며칠을 더 달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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