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누가 노인을 꼰대라고 부르는가?

덕 산 2022. 6. 28. 13:06

 

 

 

 

 

누가 노인을 꼰대라고 부르는가?

 

조영일 2022-06-27 22:34:34

 

요즘은 신문지상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말인듯 예전엔 " 재수, 삼수라는 말이 대학입시철을 전후해서 난무했었다.

대학입시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사자성어께나 외우던 그 시절이 생각 날 것이다.

 

당랑거철 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사마귀가 지나가는 수레를 가로막는다는 뜻이다.

 

현실에서 비유하자면 윤석열 정권에서 퇴짜맞은 "박지원이 겁도 없이 윤석열 정권을 향해 세치 혀를 놀리는

형국에 비유가 될까?

수레바퀴가 사마귀를 밟고 지나가면 사마귀는 사망 아니면 불구가 될 것은 너무나도 뻔 한 얘기 일 것이다.

 

또 하나 사자성어를 이야기 싶은게 있는데 " 노마지지 라는 거다.

늙은 말에게도 지혜가 있다는 ...... 늙은 말에게 길을 묻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이와 유사한 서양속담에는 "

노인 한사람이 죽으면 그동네 도서관이 하나 살아진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러나 요즘 젊은 넘들은 자기 할아버지, 노인네들을 꼰데라고 부르거나 틀딱! 이라고 비아냥 거린다.

중과부적, 열등의식의 발로가 언어로 표현되는 것이다.

 

그런데 꼰데라는 말은 1950년대에도 있었다.

당시 전쟁이 끝나고 도심에는 짐을 지게에 지고 날라주는 "지게꾼이 많았으며, 등에 큰 대바구니를 짊어지고

부지껭이를 손에 들고 재활용 페품을 줍는 "넝마주의가 많았다.

 

청계천이 복계되기 전 동대문 근처에는 이들의 집단 거주지가 있었으며 " 거지왕 김춘삼이라고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이들의 왕초 이야기는 세간에 알려진 얘기들이나, "나무위키의 내용들은 90% 가 과장, 조작된 소설 이야기이다.

 

동시대를 살면서 필자는 우연한 기회에 곁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이야기가 옆길로 새었는데 이런 은어들은 당시 군대, 교도소, 넝마주의나 거지집단들에게서 생성되어서

학생 등에 빠르게 전파되었다.

 

남자 늙은이는 (꼰대) 여자 늙은이는 (꼰사이) 담배는 (부시기) 밥은 (시다이) 흰쌀밥은 (백시다이) 보리밥은 (꽁시다이) 배가 고프다는 (시다이가 꿀린다) 극장은 (빠방) 시계는 (똑닥이,) 도독질은 (뚜룩질) 애인은 (깔치 깔따구니 ) 성교하다를 ( 떡치다) 흠치다는 ( 쌥치다) 소매치기를 ( 쓰리꾼)......

 

당시대는 일제해방이후 6.25 전쟁, 미군진주 등 혼란하고 혼탁한 시절이라 사회 밑바닥에서 사용되는 은어들이 조선어, 일본어, 영어, 한국어가 혼재되어 난무하였었다.

 

이런 은어들이 창조되고 사용되었던 것은, 통용되고 있는 것은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에 대한 " 눈을 의식하며

자기 자신들 간의 소통을 위해서 창조되고 사용된 것이 아닌가 추즉 해 본다.

 

요즘 젊은이들이 사용하며 신문지상에도 버젓이 통용되고 있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줄인 말들이 남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 검수완박 이라는 줄인 말!

이런말은 사실 신문에서는 사용하면 안 되는 말이다.

 

언젠가 신문기사에 필자가 항의하는 댓글을 달았더니 그때부터 검수완박이라고 쓰고 "감찰수사권완전박탈이라고 토를 달기 시작했는데 거듭 주장하지만 신문지상에 국어사전에도 없는 줄인말을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우리말, 우리글은 한문( 중국글) 같이 뜻 문자가 아니며, 소리문자이기 때문이 함부로 단어를 줄여 사용하면

안 된다.

 

이는 앞서 잠깐 설명하였지만 그 사회의 소수집단들이 자기들 사회에서만 통용되는 은어이지 국민이,

대중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단어, 낱말,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며 요즘같이 함부로 줄인말 사용은 그 사회

그 대중(시민이나 국민) 을 저질화하는데에 앞장서는 것이다.

 

 

 

 

 

 

만일에 이런 게 정착되면 대통령이 "시다이가 꼴리니는데 오늘을 건강상 "백시다이 말고 꽁시다리를 먹읍시다 !

이게 말이 되는가?

이 글의 주제는 "당랑거철이며 "노마지지이다.

필자의 지론이지만 시대는 변했어도 "사람은 결코 그렇게 많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100년을 바라보면서

필자의 세대는 숨 가쁘게 한 세기를 마감하려고 다가서고 있다.

 

김형석 교수는 백세를 넘어서도 생존해있으며 송해는 95세에 생을 마감했는데 100년을 살은 그 두 사람을

보아도 인간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김형석 교수는 요즘도 대중 강연이나 신문지상에 " 노마지지를 피력하고 있으며 동년배의 지식인들 중에서

개인 유튜뷰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젊은이들이 가장 싫어 하는게 " 나이 먹은 사람들이 간섭하는 것, 잔소리하는 것, 경험담을 늘어 놓는 것이란다.

이는 시대와 사람이 변했다는 단편적인 실증인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요즘 누가 백과사전을 들춰보는가?

요즘 스승이 어디 있으며 누가 스승을 찾아가는가?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 폰 만 있으면 무엇인들 못하는 게 없는데!.

 

늙은 말에게 길을 물어볼 필요가 없으며 먼저 살아온 사람에게 경험담을 들을 필요가 없으며 학교는 오리지

졸업장 때문에 다니며 입시는 자격증 때문에 치루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라는, 실체는 없지만,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시시각각 예고도 없이 자기앞에 다가서는

저기혼자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스파트폰에는 없는 "일들이 "문제들이 있다.

 

이순간 인간은 세상이란 거대한 수레 앞에 사마귀 같은 보잘 것 없는 존재가 되어 젖먹던 힘까지 짜내어 막아

볼려고 해도 수레가 지나가면 수레바퀴에 깔려서 죽거나 불구가 되고 만다.

이게 인간의 인생이요, 세상사인 것이다.

이는 실재 수레 앞에 서 본자들만이 , 수레바퀴에 깔렸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자만이 그 근사치의 답을 말할 수가 있다.

 

그게 바로 젊은이들이 우습게 보는 틀딱이요, 꼰대들인 것이다.

세월은 잔인하게 너희들을 꼰대로 만들고 꼰대는 죽지 않고 살아질 뿐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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