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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신록 / 박인걸

덕 산 2022. 5. 12. 10:13

 

 

 

 

 

오월 신록

        - 박 인 걸 -

 

바다 속을 헤엄치듯

투명과 해맑음으로

때묻지 않은 순수

바람도 손 못 댈 초록 빛

 

온갖 협잡과 오욕으로

만신창이 된 속세의

신음을 벗어나

자연 앞에 서면 숨이 트인다.

 

어릴 적 걷던 냇가와

보리피리 불던 밭둑

들꽃 만발한 언덕이

신록 앞에서 되살아난다.

 

오염된 영혼과

타락할 뻔한 눈빛도

때묻지 않은 잎새 앞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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