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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찬가 / 오순화

덕 산 2022. 5. 5. 17:32

 

 

 

 

 

오월의 찬가

           - 오 순 화 -

 

 

연두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 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의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의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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