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우리시대의 작가 박완서

덕 산 2022. 4. 22. 14:12

 

 

 

 

 

우리시대의 작가 박완서

 

김홍우 2022-04-21 14:43:51

 

그렇습니다 저는 박완서님을 먼저 말하게 됩니다. 정말 글을 잘 쓰시고 재미있게 쓰면서도 큰 과장 같은 것이 없으며 또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표현 같은 것도 일품인지라 저는 그 분의 팬이며 독자이고 그래서 또 존경합니다. 여자분 이시고 저의 어머니뻘 되는 연세이기에 편하기도 하고 아무튼 참 이 방면에 대단하신 분입니다.. 마흔 살.. 때라고 하시던가.. 좀 늦게 문단에 데뷔를 하셨다고 했는데 허허 참 모르기는 해도 우리 문단 계에 진주가 와르르 쏟아지는 모양이었지 않았겠는가도 하지요. 그를 평가한 글을 잠시 옮겨보면

 

...박완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소재에 적절한 서사적 리듬과 입체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다채로우면서도 품격 높은 문학적 결정체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작가는 우리 문학사에서 그 유례가 없을 만큼 풍요로운 언어의 보고를 쌓아올리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그녀는 능란한 이야기꾼이자 뛰어난 풍속화가로서 시대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해왔을 뿐 아니라 삶의 비의(悲意)를 향해 진지하게 접근하는 구도자의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라고 되어있는데 과연 그렇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우리 문단에 툭 튀어나온 대단한 사람 박완서님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쯧.. 이미 돌아가신지 10년도 넘어가는 것 같으니 휴.. 생전에 만나서 악수라도 한 번 해두었으면 좋았을 껄.. 하게도 되지요.. 그래요 참 멋진 일..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을 텐데..하게 됩니다.

 

저는 사실 무엇이든 어떤 방면에서 이든지 남자가 여자보다는 우월하지 않는가 생각하는 사람이고 물론 또 어느 정도는 동의를 얻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그 동의자들 대부분이 남자라는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이고..허허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세상을 지배하고 이끌어 온 것은 대부분 남자들인 것은 사실이지요. 그리고 여자들이 그렇게 세계사적인 일에 서서 영향력을 끼친 것은 아마 1/100 정도도 되지 않는 것 같고 하여.. 그렇습니다. 세계 문화 경제 군사 그리고 문학 음악 미술과 건축 같은 것을 보아도 거의 모두가 남자들이 중심이 되어 해온 것이지 여자들의 경우는 찾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일까요.. 일부 여성인사들은 그에 대하여 “그러나 그들 모두가 여자의 몸에서 나왔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라고는 하지요..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그러나 각각의 재능 면에서 살펴볼 때에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우선 100m를 달려도 남자들이 빠르고 높이뛰기 멀리 뛰기 마라톤 같은 경기들의 세계기록은 거의 남자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신체적 유리함을 남자들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또 중세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고 연구를 하며 발명을 한 이들도 거의 남자라는 것에는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로 여자들의 몫처럼 되어있는 요리 같은 분야에서도 지금 세계의 요리사 10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거의 다 남자들 일색인 것을 우리는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할 수 없는 것으로 만 볼 때에 여자들은 아이를 낳는 것 키우는 것 가정을 돌보고 가족들의 일을 직접 챙기는 것 등등을 제외하고는 과연 남자들을 넘어서는 여자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허허 동의하십니까?

 

그런데 여자들은 또 이에 대하여서도 ‘남자들이 더 유리한 것은 힘이 세다는 것 밖에는 없고 그것으로 여자들을 윽박지르고 억압을 하였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 라고도 하기는 합니다만. 허허 또 그렇게 단순히 힘이 세다는 것만으로 평가를 하자면 아마도 코끼리가 이 세상을 지배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하게도 되지요.. 허허 혹 불편하시다면 미안합니다. 그런데 또 이런 말이 있으니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은 남자들이 지배하지만 그 남자들을 지배하는 것은 여자이다.”

 

물론 맞는 말이며 남자인 저도 인정을 합니다. 그러나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많은 여성들이 모여서 기구 같은 것을 만들고 하여 ‘남자와의 절대동등’을 목표로 하는 주장들을 여전히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아직까지는 그렇게 ‘절대동등’ 하지도 않음을 인정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그러한 모든 것은 남자와 여자의 생각과 이상이 다르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남자들은 거의 선천적으로 어떤 지배력을 가지고 무리의 수장이 되어 이끌기를 원하는 반면에 여자들은 그러한 것 곧 ‘무리’보다는 자신의 ‘가족’을 가장 우선하고 그 안위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그 처음부터 보는 시각과 생각의 차이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되는 행동양식이 정하여져 있기 때문에 모든 무리를 이끌고 앞서가려는 것 같은 것에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여자들은 ‘국가의 안위’보다는 ‘가족의 안위’를 더욱 우위에 놓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그렇기에 지금까지도 남자와 여자들은 서로 싸우지 아니하고 자신의 몫들을 잘 감당 해왔다고 하는 것이지요.. 물론 또 그렇게 서로의 영역에 선명한 금지선을 그어 놓지 아니하였으므로 여성이 주로 남성들이 하는 정치에도 발을 들여놓고 또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도 오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통령’이 아니라 ‘여성대통령’이라고 부르는 것을 보십시오. 그리고 마찬가지로 여성 장관, 여류 작가, 그리고 여의사 심지어는 여자 기술자까지도 그렇게 부르는 것을 보면 그러한 일들이 사실은 남자들의 일인데 여성들이 맡고 있다는 것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늘 그러한 수준의 생각에서 벗어나지를 못하였는데 세상에! 저는 바로 이 박완서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정말 ‘남자를 크게 앞지르는 여자의 모양’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래요 혹 그저 내 맘에 드는 글 전개를 해내는 여성 작가라고도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이미 이 분에 대하여서 만큼은 우리 대한민국 문단계가 다 인정을 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는 터이기에 과연 타고난 분이시며 또 그래서 과연 이 시대와 우리 시대가 더 더욱 인정하고 또 배워야하는 ‘글쟁이’라고 하는데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 그것도 여자가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하여서는 아직도 우리 사회가 아닌 듯 또 모르게 평가 절하하는 모양들이 있으니 바로 ‘여자’라는 것에서 입니다. 우리나라 우리사회는 그리 멀지 않은 때까지도 여자들에 대한 사회적 반향 같은 것을 일부러 숨죽으며 그래서 어는 것도 여자의 일이라면 크게 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불과 저보다 한 세대 차이인 어머니 때만하여도 ‘여자가 학교는 가서 뭐하냐? 시집만 잘 가면 되지..’하는 말을 들으면서 자랐고 또 그래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하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쯧쯧 하게 되지요.

 

물론 어렵고 가난해서 힘들었던 시대이며 시절이기는 하였지만.. 그래요.. 한 1970년 대 즈음까지만 하여도 ‘여자는 고등학교만 나오면 최고이다.’라고 어른들이 하시던 말들을 저는 지금까지 기억합니다. 그리고 사회 분위기도 그러하였고..

 

그래서 또 물론 저는 저희들의 선대와는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 말을 많이 들어온지라 ‘그런가보다..’하고 지내왔기에 또 그냥 지금까지도 그러한 사고방식의 일편을 가지고 살아온 터이기에 그러한 자리에서 몸부림을 쳤던 이들에 대하여서는 아는 바도 없고.. 또 그래서 그러한 고통이 있었는지도.. 그래요 남자이기에 몰랐던 것이면 지금도 뭐 잘 아는 바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작가 박완서님을 통하여서 저는 여자에 대하여서 몰랐던 부분.. 아니 별로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늘 여자란 남자를 보필하는 것을 숙명으로 사는 것이라고 하는 잠재를 가지고 있었는데 참 많이 변하게 되네요..

 

박완서님의 작품세계를 보면 데뷔이후에 후다닥 화다닥 많은 작품들을 쓴 것도 같지만 그것들은 마치 이미 쓰여져 있던 것들이 창고에서 쏟아져 나오는 모양이었으니.. 아무튼 참 대단하신 분이고 작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서정에 밝고 그래서 저 같은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도 즐거움과 또 꿈을 주시기도 하였고 아니 지금도 하시는 박완서님께 좀 너무 늦었지만 이렇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짝짝 감사합니다. 하늘나라에서 다시 뵈어요..

 

- 산골어부 2022421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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