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다른 여행을 떠난다

 

 

 

 

 

 

 

이철훈(ich***) 2019-06-25 08:35:56

 

하늘이 맑고 푸른 무더운 여름철이면 산과 바다를 함꺼번에

즐길수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끝없이 넓게 펼쳐져있는 동해바다끝에서 장엄하게 떠오르는

붉은 아침해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잊을수가 없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해변으로 마을의 규모도 별로 크지 않고 부대 이용시설도

부족하고 불편하지만 오히려 한적하고 조용한 곳이기에 마음놓고 즐길수있게 된다.

 

반바지에 간단한 티셔츠차림으로 이른 아침 해변가를 따라 이리저리 산책하고

지치면 아무데나 주저앉아 한참 먼바다를 바라보고 여행온 사람들이 적어

눈치보지 않아도 괜찮아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다.

 

한낮이면 물놀이와 원반던지기,공놀이하는 가족단위 여행객들과 사진을

찍기위해 멋진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모처럼 바다수영도 실컷해 본다.

 

가지고간 과일과 아이스박스에 채워둔 시원한 맥주한잔하며 따갑게 내려쬐이는

여름햇살과 바다풍경을 마음껏 즐겨보는 여유도 누린다.

 

시원한 바다바람이 불어오고 규칙적으로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백사장에 누워 팔로 눈을 가린채 잠시 낮잠을 청한다.

 

서해바다의 해변에서 온통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서서히 바다속으로

사라지는 아름다운 일몰의 모습을 바라보며 자연의 신비함에 감동하게 된다.

 

 

 

 

 

 

 

작고 아담한 해변마을의 낡은 오락실을 발견하고 들어가보면 이미 기억에서 사라지고

잊혀진 게임기들이 아직도 성업중으로 과거의 추억이 생각나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인기를 끄는 게임은 상대와 일대일로 축구게임을 즐길수있는 것으로

게임판의 바깥으로 삐져나온 봉에 매달려있는 축구선수인형들의 발을 이용하여

나무공을 힘껏 차 상대의 골대에 넣는 게임이다.

 

실제 축구경기처럼 골을 상대의 골문에 집어넣는 축구게임으로 과거에는

특별한 오락기가 없어 상당한 인기를 끌던 축구게임이었다.

 

한참 축구게임기로 열띤 시합을 하고나면 자리를 이동해 다트게임과

농구게임까지 연달아 하고서야 겨우 오락실을 나오게 된다.

 

바다의 물놀이에 지치면 하늘 높이 솟아오르고 빽빽하게 들어찬 나무들과

아침이슬을 잔뜩 품은 울창한 숲길을 걸으며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즐긴다.

 

한참 산을 오르다 지치면 찬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나무사이로 비쳐지는

맑고 푸른 하늘에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을 만끽하는 또다른 즐거움도 경험한다.

 

한참 여름성수기에 휴가를 떠나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누구나 떠나는 복잡한 여행기간보다는 남보다 미리 여행을 다녀오거나 아니면

성수기를 조금 지나 한적하게 떠나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같다.

 

그리고 유명 여행지와 관광지보다는 조금 덜 알려졌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자신만의 휴가를 갖기를 원하게 된다.

 

 

 

 

 

 

잘알려지고 누구나 선호하는 유명 여행지를 찾는 즐거움보다는 덜 알려져 있고

혼자 자연을 만끽할수있는 그곳을 선택해 자신만이 느끼는 매력에 끌려 찾게 되고

자신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만족시켜주는 편안한 여행지로 찾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와 유적지를 해외단체여행을 통해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여행보다는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고 어떤 지역을 어떻게 여행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고 유적지와 관광지의 기원과 역사와 기후,

현지인들의 생활정보까지 미리조사해 숙지하고 떠나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화려하고 유명한 곳보다는 작고 소박하지만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보고 즐기며

그동안 자신도 모르게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자신만의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괜찮은 생각일 것이다.

 

누구나 보고 즐기는 여행지보다는 작고 초라하지만 자신이 만족하고

힐링과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충전시켜주는 자신에게

적합한 여행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여행방법인 것같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