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love potion number 9' 노래를 아십니까?

덕 산 2019. 4. 30. 10:06

 

 

 

 

 

 

 

 

 

김홍우(khw***) 2019-04-27 11:16:58

 

만약 이 노래를 알고 또 불러 보았다면 지금 최소한 60대 후반정도는 되셨을 것입니다.

럽뽀셔 넘버 나잉~”

지금부터 55년 전 즈음에 많이 따라 불렀던 팝 유행가의 원제목이 ‘Love potion number 9’이며 이 노래를

부른 팀이 60년대 초중반 비틀즈와 더불어 이른바 미국침공의 또 다른 주역의 한편 날개이기도 하였던

 더 써쳐스’(The Searchers) 라는 것도 최근에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하 그렇구나 하고 흥미가 생겨서 조금 더 찾아보니 어허

"누구네 아버지는 똥 퍼요./ 하루도 쉬지 않고 똥 퍼요./ 하루에 품삯은 50

똥퍼요 똥퍼 / 똥 퍼서 남 주나"

이 노래는 또래들 사이에서 놀림 노래로 큰 인기를 끌었던 노래다. 이유는 "러 포션 넘버 나인"이라는 발음이

"똥 퍼서 남 주나"와 흡사했기 때문이기도 한데 국민학교 시절 콧물이 댓자는 나와서 꾀죄죄한 얼굴로 다니던 그 시절

아이들은 놀림을 받아도, 놀리고 있어도 흥겹게 이 노래를 불렀다.” 는 설명을 곁들인 회상의 글을 보았습니다.

 

예 맞습니다. 저 역시 국민학교시절에 열심히 불렀던 노래이며 지금까지도 어렴풋이 아닌 생생하게기억하고 있는

노래이기에 어릴 적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기도 했습니다. The Searchers 라는 팀에 대하여서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 노래를 비롯한 몇몇 곡들을 히트시키기는 하였지만 동시대에 함께 활동했던 비틀즈가 세계를 뒤흔든

인기몰이를 한 반면에 그들은 잠시 반짝 인기를 누리고는 무대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군요. 허허. 그래서 대중의 인기

스타란 어떻게 되어지고 생겨나는 것인가? 하는 연구가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는 것인가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위키 리’ ‘이태신등의 올드 가수들이 번안하여 불렀는데 그 역시 많은 인기를 끌었고 그래서

당시 10살 무렵 코흘리개였던 저도 그렇게 따라 불렀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요. 갑자기 어릴 적 듣고 보았던

많은 장면과 모양들이 우르르 눈앞에 쏟아져 나오는 군요.. 아련한 시절입니다.

참 궁금하지요.. ‘똥퍼의 개사는 누가 하였을까.. 아마도 그 당시에 중학생 정도를 지내던 이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저와 제 또래 친구들 역시 당시 유행하던 노래들을 그렇게 가사를 바꾸어 부르곤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시절의 분위기가 그러하였던 것일까요.. 그때 즈음에 역시 그 시절에 유행하였던 터키 민요 우스크다라역시

짓궂은 개사자의 손길을 피하지 못하여서

 

 

 

 

 

두들기면 목탁소리 나는 율부린너 00~”

하던 가사도 생각이 나고 역시 당시 사회에 크게 충격을 주었던 도끼 살인마 고재봉을 빗대어 노래한 도끼로 이마를

어쩌구 하였던 노래도 생각이 납니다. , 희극적이든 비극적이든 그 내용들을 가지고 아무런 미사여구 없이 그저

나오는 대로 마구 붙여진 발칙하고 흉측하며 적나라한 가사들을 가지고 그것도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조차 그렇듯

유행을 하였으니.. 지금 생각하면 쯧쯧 하게 되지만 어쩌면 그것도 당시 사회의 한 시대적 단면과 풍속 그리고 형편과

정서를 또 다른 모양으로 어린 아이들의 입을 통하여 드러내고 있는 것이 아니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그 중에서도 과연

똥퍼!!”

하면서 골목을 다니던 아저씨들의 외침소리가 지금도 여전히 귓가에 맴도는데.. 출렁출렁 위태위태한 똥지게를

짊어지고 좁다란 골목 언덕길을 오르내렸던 일명 똥장수아저씨들이 생각납니다. 어린 저도 코를 막으며 나의

보물 세발자전거에 똥이라도 튀거나 묻을까봐서 한쪽 옆으로 피하곤 하였던 힘들고 고되고 더럽고 냄새나는 일들이었는데..

.. 보수는 넉넉히 받았었는지.. 그래요.. ‘지난 것은 모두 아름답다고 했던가..

이제는 그 모두 추억이 되어버린 장면들입니다.

또 그때 즈음부터 트위스트가 유행을 하기 시작했지요. 골목길 여기저기에서 팔다리와 몸통을 비틀어가면서

고무신과 검정 운동화를 신은 발끝으로는 땅바닥을 후비후비 파헤치던 동작들을 계속하며 수고의 땀(!)을 마다

않던 고등학생 형들의 모습도 떠오릅니다. 지금은 다 어디서들 무엇을 하고 있으신지..

럽뽀셔 넘버 나잉~”

똥 퍼서 남주나~”

“Love potion number 9~”

소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전혀 더러운 모양 없이 떠올려지고 지금도 그 옛날의 노랫가락으로 흥얼흥얼 제 입에서

나오는 것을 보니 허허 그래요. 추억의 힘이 참 대단합니다.. 혹 그 시절에 그 노래들을 불러 보셨습니까? 반갑습니다.

그렇다면 저와는 추억의 동기네요. 이제는 은퇴.. 또는 은퇴시점에 이르셨지요.. 힘이 좀 빠지기도 하고 부치기도 하지만

이즈음에서 다시 한 번 똥퍼!!”를 힘차게 외쳐 보시는 것으로 심기일전으로서의 향수 미소를 지어 보면서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요 맞습니다. ‘똥퍼의 시대도 살아왔는데 무엇을 이겨내지 못 하겠습니까 파이팅!!

 

산골어부 2019427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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