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9-02-24 18:26:54
아열대기후를 연상하게 하고 끝나지 않을 것같이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로
올겨울의 추위도 상당하리라고 미리 겁에 질렸던 것과는 달리
평년기온을 오르내리는 정도로 올겨울이 순탄하게 지나갔다.
지난 주말에 학창시절의 친구가 제주도에서 보내온 봄소식에는 벌써
매화와 동백꽃을 시작으로 봄기운이 완연하다는 제주도의 봄소식을 보내왔다.
남쪽지방을 시작으로 점차 봄의 기운이 서울을 향해 북상하게 될 것이고 3월말부터
시작되는 제주도의 벗꽃과 유채꽃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봄축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에서도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확연하게 봄기운을 느낄 수 있게 기온이 급상승하고 있다.
물론 봄이 찾아왔다고 마음 놓고 있고 들뜨고 성급한 마음에 겨울이 이미 지나갔다는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다.
안심하고 있는 사이에 기습적으로 기온이 급강하하며 옷 속을 파고드는 봄추위가 예년의
사례로 보면 한 두 차례 예상되지만 봄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실망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대륙에서 수시로 몰려오는 미세먼지와 황사현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바깥나들이조차하기 어려울 정도로 제대로 봄기운을 즐기기에는 많은 애로사항이 남아 있지만
봄이 찾아온다는 소식만으로도 잔뜩 움추렸던 어깨와 허리도 펴지는 것 같고 몸도 홀가분해진다.
앙상하고 삭막하던 주변의 나무들도 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회사주변의 공원에는 이름 모르는
꽃들이 가득한 꽃밭을 이뤄 점심 식사 후에 자투리시간을 이용해 공원을 다섯 바퀴정도
반복해서 걷는 동안 소화도 되고 봄기운을 한껏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몇 일 서울의 기온이 상승하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제주도의 봄소식을 접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마구 들뜨고 지나친 기대를 하는 것 같아 쑥쑤럽지만
봄이 온다는 소식은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자주 찾아가던 넓고 광활한 바다전경과 일몰시 하늘과 바다에 펼쳐지는 멋진 석양의
모습을 보기위해 안면도와 강화도를 우선 찾아볼생각이고 성남시의 율동공원과 가까운
산책코스를 찾아 몇바퀴씩 걸어다니며 자신만의 봄맞이를 계획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엿가락처럼 길게 늘어지며 강추위가 몰아치는 긴 겨울과 낮과 밤의
구별없이 푹푹찌는 열대성 무더운 여름보다는 점점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봄과 가을에대한 애착이 깊어가고 계절의 정취를 아쉬워하게 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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