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다가오는 노년의 위기

덕 산 2019. 1. 28. 15:12

 

 

 

 

 

 

 

 

 

이철훈(ich***) 2019-01-26 09:58:26

 

회사를 떠나야 하는 나이가 되면 갖고 있던 많은 것을 놓치고 잃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일자리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위치와 그동안 맡았던 업무,

계획했던 미래의 청사진을 펼칠 수 있는 기회자체를 송두리 채 잃어버린 것 같은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경영부진으로 인해 그동안 모든 것을 투자했던 자신의 사업을 포기하고 정리하게 되는 경우에는

정든 직원들과 헤어져야하는 고통과 자신의 꿈과 희망을 접는 참담한 심정을 경험하게 된다.

 

투자금을 송두리 채 날리고 정리되지 않은 은행 빚과 각종 물품대를 처리하지 못한 채

사업체를 정리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손실을 넘어 사회적인 큰 손해일수밖에 없다.

 

그동안 하던 일을 잃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의 꿈과 희망을 잃는 것이고

경제적인 위기로 인해 가족의 고통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뿐만 아니라 정작 걱정되어지는 것은 지금까지 익숙하게

해왔던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었던 일을 더 이상 할 수가 없게 된다는 사실이다.

 

일자리를 잃게 되면 그동안 쌓아왔던 자신의 노하우와 재능을 잃게 되는 것이고

자신의 소중한 꿈과 희망과 가족의 안락한 삶과 행복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과거에 비해 초라한 일거리와

그나마 얻을 수 있는 것은 임시직인 비 정규직일 뿐이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도 없고

생소하고 힘든 초라한 일거리가 대부분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지금보다 좋아질 일보다는

더 나빠질 것만 같아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나마도 한정된 일자리에서 무슨 일이라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돌아갈 자리를 그나마

 빼앗는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을 정도로 나이든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한정되어있다.

 

남들 일할 때 열심히 일했고 다른 사람들이 투자할 때 자신도 투자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며

일자리를 잃고 사업체를 포기해야만 한다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아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한다.

 

그러나 마냥 자신의 운만을 탓하고 오늘의 현실사회만을

원망하는 것도 자신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만 보고 바쁘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무작정 현실은 이러니

받아들여야만 한다는 무책임한 충고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얼마든지 찾아보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으니 눈높이를 낮추고 열심히

노력해보라고 하는 것도 상대를 헤아리지 못하는 미안한 일이다.

 

각자 처한 노년의 삶이 누구나 똑 같을 수는 없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노년을

시작하는 생활을 알아보는 것도 지금의 힘든 시절을 견뎌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창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들의 생활도 알아보고 카톡창을 통해 동기들의 활동상황도

전해 듣고 학교행사 .등산. 각종 모임에도 참석해 사회와 연결된 네트워크를 잃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익숙하게 하던 일을 그만두고 만나던 사람들과의 교류가 끊어지게 되면 자신만

소외되는 것같아 심적인 충격이 상당하게 된다.

 

가족과 주위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고 사람들을 만나고

찾아다닌다는 것이 부담이 되는 일까지도 있게 된다.

 

어렵게 구한 일도 생소하고 힘들며 자존심이 상하는 경우도 있고 지난 동료와

친지라도 만나게 될까 두려워하는 소심한 걱정도 하게 된다.

 

누구도 자신의 상황을 대신해줄 수 없고 현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제대로 된

충고를 해줄 수 있는 사람도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작고 초라한 일이지만 맡은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동기모임과 동창회의

각종행사에도 관심을 갖는 것도 상실감을 극복할수있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그동안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하지 못했던 주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돕고.

종교생활 취미 생활도 열심히 해보라고 이미 경험한 세대들이 소중한 조언을 하고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언제나 이해해줄 것이라고 마냥 미루기만 했던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우선이고 중요하며 노년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된다고 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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