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미투, 지혜롭게 했으면 한다.

덕 산 2019. 1. 23. 13:49

 

 

 

 

 

 

 

 

정일권(jik***) 2019-01-23 09:25:47

 

지식과 지혜는 같은 말 같지만 그렇지 않다.영어로도 엄연히 그 낱말이 구별되어 있다. 지식이라는 말을 영어로

보통 날리지(Knowledge)라고 하는 반면에 지혜는 보통 위즈덤(Wisom)이라고 한다. 지식과 지혜라는 말은

이들 외에도 여러 단어가 있지만 위의 두 단어가 대표적인 단어이기에 두 단어만 골라 적시했다 

 

그러면 지식과 지혜는 무슨 차이가 있는가?!지식은 보통 앎을 의미 한다면 지혜는 앎이나 일을 가장 합리적으로,

혹은 가장 최선으로 처리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래서 지식이 많다고 반드시 지혜로운 것이 아니며 반면에

지식이 많지 않다고 해서 반드시 지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식은 많은데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아주

미련하게 처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식은 별로 없는데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아주 기가 막히게

잘 처리하는 것을 보면 그 지혜에 감탄하곤 한다. 

 

이왕지사 지혜라는 말이나 왔으니 조금 더 얘기 해 보자면 지혜하면 역시 유대민족을 생각하게 된다.

유대인들 5천년 역사의 지혜를 집대성 했다는 그 책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탈무드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자식교육은 단순히 지식만 얻는 자식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배운 지식으로 지혜롭게 사는 법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저들의 교육목표다. 지혜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호크마"이다. 영어로 번역하면 위에서 언급한

아마 Wisdom이라는 말이 호크마에 해당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이제 미투 얘기를 좀 해 보고자 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이제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그게 작금 우리나라에서도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그 중에 연예계 문화계 체육계에서 맹위(?)떨치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론에 있어 지혜롭지 못한 것 같아 한마디 하고자 한다.

 

 

 

 

 

 

물론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자기가 당한 사실을 알린다는 사실 그 자체는 조금도 잘못이 없다고 본다.

그리고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얼마나 가슴 아프고 그렇게 피해를 입한 자들이 얼마나 밉고

괴씸하며 죽이고 싶도록 증오심이 순간순간 치솟는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온 세월이 참으로 야속 했을 것이다.

 

하지만 미투운동의 영향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감춰지고 잊혀졌던 사실들이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폭로와 고발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어 만시지탄이지만 지금이라도 암적 사실들을 정화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미투 운동의 방법론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아 몇 가지 지적을 한다.우리 사회는 아직은 서구 사회와는 같지 않다.

앞에서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말은 하고 박수를 보내지만 뒤에서는 피해자의 장래와 앞날을 염려하는 시선과 목소리도

없지 않다고 본다. 이른바 피해자의 2,3차 피해를 얼마든지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인심이란 분명히 피해자를

동정하고 애석하게 여기지만 한편으로는 피해 당사자를 회피하는 풍조가 없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말하는 것이다.좀 지혜롭게 사건을 처리 할 수 없느냐는 것이다. 이를테면 피해자의 고발이 있으면 철저히 비밀을

보장해 주고 신분을 노출 하지 않고도 사건의 내막을 철저히 파헤쳐 피해자에게는 전혀 제2,3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처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단 말이다. 물론 짐승 같은 그 인간들의 낮짝을 밝혀 다시는 그런 짓을 못하도록 드러내는 것도

중요 하지만 결국은 피해를 또 다시 입는 것은 그 피해자들이기에 하는 말이다.

   

각설하고, 당국은 앞으로 피해자들이 신분을 노출 하지 않고도 미투 운동을

이어 가는 지혜로운 방법을 모색해 보기를 제안하는 바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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